구름과 노을의 안식처


~소녀 이론과 그 주변(乙女理論とその周辺)~ 메릴, 엣테 시나리오 플레이 후기 미소녀 게임 단평


[분에 넘치는 두 집사들]

 리소나의 시나리오를 제외한 나머지 두 히로인의 시나리오 및 추가 엔딩 두 가지의 이야기는 메릴의 이야기를 제외하면 CG 회수용 엔딩의 수준입니다. 정말로 if의 스토리이면서도 이렇게 되면 웃기겠다~라는 이야기로서의 결말들입니다. 위의 CG는 오오쿠라 집안의 후계 계승 서열 1위로 등극하게 되는 유우세이와 그를 교육하고 돕는 입장이 되어 버린 스르가와 이온의 엔딩. 개그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웃음)



심지어 엣테의 이야기는 정말로 히로인 3명 중의 한 명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핵심이 되는 별개의 이야기가 없고 CG 회수용의 노멀 엔딩 + H씬 회수용인가 싶을 정도로 이야기가 빈약합니다. 본편에서의 미나토와 성격도 조금 비슷하고 차지하는 비중도 비슷하지만, 오히려 미나토보다 이야기의 깊이가 얕습니다. 그렇다고 이 작품의 H씬의 개수가 많은 것도 아니고 에로도가 높은 것도 아니고...플레이 타임도 너무 짧아서 조금 당황하긴 했습니다. 심지어 위의 CG는 엣테의 시나리오에 등장하지도 않습니다. 메릴의 시나리오에서 등장하는 CG라 엣테의 엔딩을 본 후엔 더더욱 당황했습니다. 엣테는 그저 메릴의 설정을 위해 만들어진 히로인에 지나지 않는 다는 슬픈 현실...캐릭터 자체에 매력이 나름 있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이야기가 이 모양이니...;;

 
[순박한 시골 소녀에서 공주님으로 변신]


 마지막으로 메릴의 이야기. 디자인과 패턴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인물로 무언가 뒷배경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역시 이야기자체도 오오쿠라 집안과 연관되어 결국 현대판 신데렐라의 이야기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오오쿠라 집안의 문제도 리소나의 경우처럼 진지하고 현실적으로 접근했다기보단, 해학적이면서 이상적인 동화적인 접근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야기 전반적으로 현실적인 대안보다는 동화적이며 이상적인 방향으로 나아갔기에 리소나의 이야기와는 대조적으로 분위기가 밝고 갈등의 해결도 쉽게 이루어집니다. 리소나의 경우에는 피지 못한 재능이 점차 피어나가는 성장의 모습을 그렸다면, 메릴의 경우 이미 피어난 재능이 불우한 환경과 여러 고난을 이겨내고 겨우 제자리를 찾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로서 본편의 팬디스크인 '소녀 이론과 그 주변'의 이야기는 이것으로 마무리합니다. 다른 히로인들이 리소나에 비해서 중요도와 무게감이 떨어지고, 엣테는 있는 것만 못한 히로인이 되어 버려서 아쉽습니다. 메릴의 경우에는 리소나의 이야기와 더불어 오오쿠라 가문의 비밀을 안고 있는 인물이므로 중요하다고 한다면 중요한 인물입니다만, 역시 리소나의 이야기에 비해선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 작품의 시나리오의 장점은 연계성 있는 전개 및 굵직한 이벤트들을 잘 살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첨가되는 특유의 가벼운 조크까지. 리소나와 메릴의 시나리오도 역시 숨겨진 설정 및 배경을 잘 살려가면서 중간중간 가미되는 해학적인 센스들은 역시 '왕작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과거의 추억작이자 명적인 '그것이 흩날리는 벚꽃처럼'에서도 저 분 특유의 해학적인 센스가 돋보인 작품이었고 웃음 포인트가 무척 많았지요.
 하지만 여전히 단점도 극명합니다. 굵직굵직한 진행과 스피디한 전개는 분명 에로게 게임과 좋은 매칭이 된다고 봅니다만, 그에 비해서 인물들의 내면에 대한 섬세함은 다소 떨어집니다. 인물들이 최대한 '합리적'이며 현실적인 행동을 취하고 논리적으로 잘 짜여져 있으며 주인공 또한 '굉장히' 정상적인 인물입니다만, 그 인물들의 행동에 기반한 '생각', '마음', '진심'들이 다소 가볍게 다루어지고 누락된 부분이 많아 각 인물들에게 강한 몰입을 주거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에 까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그 인물의 행동과 신념의 기반이 되는 그들의 '마음 속'을 절실하게 비추고 있진 못하다고 할까요. 물론 머릿속으론 이해가 가고 합리적으로 짜여져 있습니다만, 지나치게 '주인공'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된 탓에 주인공이 보고 듣고 경험하지 못한 것들은 아예 설명조차 되지 않습니다. 최근의 추세는 일명 'Another View'라 하여 주인공 이외의 인물들의 내면을 살짝 보여줌으로써 주인공 이외의 인물에게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몰입할 수 있는 장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편과 더불어 이 작품은 그것을 철저히 배제하여 한 없이 밝고 긍정적인 '착한 사람'의 표본인 주인공의 시점과 생각에서만 이야기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인공을 제외한 각 인물들을 다루는 섬세함은 부족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 의도적인 부분일 수도 있으며 작가의 스타일일 수도 있고, '연애 시뮬레이션'이라는 에로게의 장르적 특성과도 어찌보면 부합한다고도 볼 수 있는 부분이기에 마냥 단점이라고 볼 수도 없는 부분입니다. 에로게의 시나리오 = 문학은 아니니까요. (저 개인적으론 역시 AUGUST 社가 그리는 문체가 섬세하면서도 인물의 내면을 잘 그리고 있다고 봅니다.)

 그럼 마지막 남은 일본편의 히로인들의 애프터 스토리 후기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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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페라 2013/07/31 21:47 # 답글

    아사히가 그렇게 예쁘다면서요? ...
  • 하운나래 2013/07/31 23:06 #

    루나가 없는 파리편은 아사히의, 아사히에 의한, 아사히를 위한 작품입니다. 히로 여사가 아사히를 다른 아이들보다 정말 신경써서 그린 정성이 많이 보입니다.
  • 감미 2013/08/01 09:06 # 답글

    차기작이 나오겠죠. 국직한 떡밥 두개를 안풀었으니깐.
  • 하운나래 2013/08/01 09:11 #

    제가 보기엔 더 이상의 이야기는 필요 없어 보입니다만...제가 눈치채지 못한 떡밥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면 좋겠네요.
  • 감미 2013/08/01 15:16 #

    유세이의 분노하지 않는 성격. 이건 전전작 오레츠바에서 바르고 선했던 이글의 성격과 같습니다.
    결국 이글은 아에 타인을 의심할 수 없는 일종의 미쳐있는 상태였고
    유세이는 타인을 의심하려 하자 구토가 나오는 성격이지요.
    저는 처음엔 어린시절 사용인 교육의 세뇌 때문인 줄 알았는데
    [자동반사로 나오는 '오야사시이 xx사마']
    지금보니깐, 강박관념정도로 보이네요. (세뇌인지 강박인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작가가 유세이같은 성격을 정상이라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건 큰 떡밥이지요.

    두번째 떡밥은 주인공의 꿈인 '디자인'. 첫작,둘째작 모두 꿈이 디자인으로 나옵니다.
    천재 디자이너로 나오는 스텐리는 유세이에게 디자인을 기대하죠.
    이번도 리소나가 디자인한 걸 유세이가 한 거로 착각합니다.
    디자인에 재능이 없다, 범재다.라고 하지만
    은근슬쩍 주인공이 영어,일어,불어,독어,러시아어, 아랍어까지 구사하는 천재로 나옵니다.
    더구나 작 중 진정한 천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디자인과 패턴, 메릴같은 재능 조차 넘는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그런 초천재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어요.
    패턴과 디자인 모두가 가능한 건 메릴 뿐인데 메릴을 부정하면서 언급한 천재니깐요.


    여기에 하나 더. 오오쿠라가의 재능은 사랑받을 때 나타난다.라고 이온이 말합니다.
    저의 예상인데 주인공이 극도로 저자세로 '오야사시이 xx사마'를 입에 달고 다니는 건
    사랑받기 위한 노력, 의심하지 않는 건 오레츠바처럼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 일거라 생각합니다.
    리소나는 이번에 탈락. 주인공 정신상태가 '필요하다'라고 하는 건 오레츠바 모 악녀와 같더군요.
    유세이가 타인을 의심하고 불합리에 분노하길 원하는 사람이 진히로인일 거라 예상합니다.

    피해자가 고통을 인식못한다고 해서 잘못이 없는가?가 오레츠바에 코드였는데
    이번에도 피해자인 유세이가 자신의 고통을 인식 못하는 걸로 보입니다.
    후속작이 나오면 베드엔딩, 독일녀와 약혼한 엔딩부터 시작하겠죠.
  • 하운나래 2013/08/01 19:12 #

    양질의 의견 감사합니다.
    우선적으로 제가 오레츠바를 플레이한 상태가 아닌지라 오레츠바의 주인공을 근간으로 하는 주인공의 성격에 대한 문제는 작품 내적으로밖엔 볼 수가 없어서 선천적 혹은 어머니의 영향으로 인한 반후천적인 낙천적 성격의 일환인 것 같습니다. 상냥한 ~님의 호칭은 제가 보기엔 큰 문제시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사용인 교육의 영향일 수도 있지만 그 교육 이전의 감금 상태, 즉 '지붕 뒤 왕자' 상태였을 때 리소나와 연을 맺고 리소나는 그 시절의 순수하고 타인을 위하는 유우세이의 성격에 반하게 되지요. 유우세이를 위하는 리소나가 그의 성격을 문제시하지 않고 오히려 동경까지 하고 애정까지 갖는 마당에 그의 성격을 반드시 고쳐야 하는 '비정상'의 것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오오쿠라 가문의 교육에 대비되는 주인공의 성격, 정도로 이해하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디자이너에 대한 얘기는 본편에서도, 그 애프터 스토리에서도, 이번 팬디스크에서도 유우세이는 디자이너보다는 패터너에 더 소질이 있는 것으로 나오고, 이번 팬디스크에선 아예 콜렉션 디자인 경쟁에 참여조차 하지 않습니다. 옷을 만드는 세계에 있는 쟝에게는 그녀가 디자인과 패터너의 갈림길에서 결국 패터너로 굳힌 사실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이온도 마찬가지) 때문에 리소나의 우승 의상의 디자인을 유우세이의 것으로 착각한 것이죠. 거기에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참고로, 유우세이가 디자이너가 아닌 패터너의 길을 가는 것은 주변 히로인 및 주인공의 위치, 성격 상 적절하다고 보입니다. 디자이너의 경우 다소 독불장군과 같은 성격이 어울리며 이상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해야 유리합니다. 반면 패터너는 그 디자이너의 이상을 현실로 이뤄주는 것이며 때문에 유순하고 주위와 조화를 이루려 하고 자신이 따르고자 하는 인간에게 충실하는 유우세이의 성격상 패터너로서 적합합니다. 루나와의 궁합이 성격도 그렇고 디자이너-패터너로서의 위치도 그렇고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임은 이번 팬디스크에서도 언급이 되었습니다. 디자이너로서 성공하는 유우세이도 가능은 하겠으나 굳이 이 소재 때문에 다시 한 번 이 시리즈를 내는 '모험'을 Navel 이 할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두 작품 모두 패터너로서 성공한 모습을 훌륭하게 보여주었는데 이제와서 배제한 유우세이 디자이너설이 수면 위로 떠오를 필요는 없지요.
    메릴을 뛰어 넘는 천재에 대한 이야기는 제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본 게임의 어느 부분에 그러한 뉘앙스의 대사가 등장하였는지를 알려주시면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설령 그 초천재가 있다고 하더라도 리소나 및 루나의 인기에 맞먹는 완전 새로운 히로인을 내기엔 이 역시 Navel에겐 모험이며, 그 초천재 한 인물 때문에 다시 이야기를 짜기엔 더 이상의 소재는 없어 보입니다. 차라리 스핀오프 작품으로 등장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리소나나 아사히는 오오쿠라 가문의 귀족 교육을 받았기에 여러 나라의 언어를 구사할 순 있습니다. 오히려 이 부분은 리소나의 천재성에 대해서 주인공이 언급한 부분이 더 작중에선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리소나는 실제로 '천재형'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이온의 패도를 위한 억압교육 탓에 그 재능이 파리에 와 뒤늦게 싹트게 된 것이지요. 본 작품도 리소나의 그러한 성장에 초점이 맞춰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온의 그 발언과 주인공의 성격을 관련지어 문제 삼는 것은 다소간 억측이라고 봅니다. 말씀대로 주인공의 성격과 정신상태가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 본편이나 이번 팬디스크 둘 중 한 부분에서라도 그의 성격 문제에 대한 언급과 동시에 갈등 혹은 해결의 실마리가 조금이라도 나왔어야 했습니다. '갈등'이 존재하지 않는 요소는 이야기의 재료로서 사용하긴 무리가 있습니다. 감미님처럼 아예 작품 외적으로 전전작의 배경 지식으로 주인공을 바라본다면 그런 식의 해석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만, 이 작품은 오레츠바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와 같은 해석을 근간으로 후속작을 말씀하신 부분에 있어서는 제 개인적으로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왕작손이 비뚤어진 성격의 주인공을 잘 설정하긴 합니다만)
    유우세이가 고통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단정지을 수 없는 부분은, 크리스마스에 교실에서의 비참한 이벤트 이후로 실제 유우세이는 여동생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인지한' 상태에서 타인을 의심하고 막연히 타인을 믿는 낙천적인 성격을 버리려고 시도하였으며, 유우세이 자신이 당하는 불행과 고통을 '인지한' 상태에서도 상대방의 '선한' 부분을 '악한 의도'보다 더 크게 보고자 하는 그의 성격에서 기인된 것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만약, 말씀하신대로 작가가 궁극적으로는 유우세이의 이야기를 그리기 위해 그의 성격과 정신상태를 문제시하고 갈등을 조성하려는 떡밥을 던져놨다면 이 것이 바로 '정사(트루엔드)'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만, 현재 나온 이야기들 중 그 어느 것도 정사로 Navel 측에서 지정하지 않는다고 선언했고, 디트린데라는 비중이 매우 적은 특정 서브 히로인과 맺어진 이야기를 정사로 삶는 것엔 역시 무리가 따릅니다. (만약 이에 반항하고 그녀와의 약혼을 취소하고 정상인?처럼 살아가며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이야기가 나오기엔 디트린데의 히로인적인 가치 및 퀄리티가 매우 낮으며, 파리에서도 일본에서도 쫓겨나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이야기가 나오기 어렵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며 의견이지 Navel에서 내놓은 정답이자 정사가 아니기 때문에 감미님의 의견이 그르다고 단정지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감미님 덕분에 저도 작품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해볼 수 있었고 배울 점도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미 2013/08/01 20:37 #

    이대로 끝날 수도 있지만 주인공의 저자세를 문제시하는 장면이 여러번 나와서 작가가 이부분을 설명하지 않으면 완성도는 떨어질 거라 봅니다. 이온이 가장 싫어하는 성격이 '유세이의 비굴한 성격'이라고 소녀이론에서 이온 자신이 여러번 말했는데 문제는 이온이 일본학원에서 처음부터 유세이가 뭘하고 있었는지 파악하면서 방치했단 게 소녀이론에서 밝혀진 점이란 거죠. 두가지 사실을 알고 다시 달작법을 하면 이온은 항상 유세이의 비굴함을 비난하는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소녀이론 프롤로그에서 루나 앞에서 한 '말흉내'가 개그처럼 표현되는데 마지막 한줄 독백으로 유세이는 '진실을 알아봤자. 아무도 좋지 않다.' 라고 스스로 부정적인 표현을 합니다. 유세이 자신도 좋지 않다라고 인식하는 문장이였죠. 유세이 본인 입으로 '다른 사용인이라면 고소했을 수준.'이라고도 하고요. 달작법에서 루나에게 얼차려를 받고 말흉내를 내는 장면은 너무 비굴한데다 달작법 베드엔딩하고도 이야기가 이어지질 않는데, 소녀이론에서 프롤로그부터 일부로 언급한 걸 보면 역시 주인공의 비굴함을 문제삼은 걸로 보입니다.

    달작법 베드엔딩은 유세이가 노숙자에게 몸을 팔려고 하자 이온이 구출하는 이야기였죠.
    소녀이론은 거기서 시작되는 이야기고요.

    덤으로 리소나는 독일어와 러시아어를 못합니다. 프랑스어도 주인공에 비해 못하는 걸로 나오고요.아럽어는 아에 논외죠. 유세이가 받은 교육에 대한 힌트는 달작법에서 이온이 메이드 몰래 유세이를 '내 동생아.' 라고 말했던 장면에 있죠.
  • 하운나래 2013/08/01 20:38 #

    말씀하신대로 이온은 유우세이의 성격을 그리 좋아하진 않습니다. 자기 자신이 남에게 사과조차 잘 하지 않는 뻗뻗한 성격인데다가 가정 문제로 인해 남을 전혀 믿지 않기 때문에 항상 고자세를 유지하죠. 때문에 남을 쉽게 믿고 한 없이 상냥하고 복종하길 좋아하는 주인공의 성격을 이온이 좋아할 리가 없습니다.
    일본교에서 이온이 유우세이의 정황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사실은 유우세이에게 더 큰 좌절과 절망을 심어주어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하나의 계략이었으므로 그의 성격적인 것을 문제시하고 그것을 따지려 한 것은 아닙니다. 비난은 하되 이온은 그의 비굴함을 오히려 이용하려 하기도 한다는 것.

    두 번째 말씀하신 부분은 너무 확대 해석을 하신 것 같습니다. 물론 루나에게 괴롭힘을 당하긴 했으나 그것이 마냥 기분 나쁜 것이 아니었던 것은 루나의 애정 표현이었으며 곧 디자인을 향한 상상력의 원천이 되기 때문에 주인공이 자신이 무조건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고요. 다른 사용인들에겐 루나는 그런 행동조차 할 생각도 안 할 것이거니와, 오히려 자신에게 그러한 괴롭힘을 해주었다는 점이 주인공에게 있어서는 루나와의 애정을 오히려 나름 과시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그녀에게 설명하기란 쉽지 않기에 조용히 덮어 두려는 주인공의 마음을 그런 독백으로 표현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주인공의 비굴함을 본격적으로 화두로 삼아 갈등시한다면 이온뿐만 아니라 다른 히로인들에게서도 그 부분을 문제시 삼았어야 합니다만, 그런 점은 시나리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본편의 베드엔딩은 '소녀이론'을 염두에 두고 짜여진 엔딩이라기보다는 일종의 '가정'의 이야기로서 설정된 것이지, 필연적으로 소녀이론을 위해 본편의 베드엔딩을 삽입하였다고 볼 수 없습니다. 만약 그러하였다면, 필수적으로 공략해야 할 루트 중 하나로 분류되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지요. 때문에 소녀이론 프롤로그에서 지난 이야기 식으로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고요.

    감미님의 관점이 잘못 되었다기보다는 후속작의 여부나 작중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데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에 확대 해석이라고 개인적으로는 보고 있습니다.
    물론 주인공의 성격적인 부분에 대한 점을 더 조명하면 좋았겠으나 이번 작품 특성상 내면 묘사의 세밀함은 부족합니다. 그러나 에로게 자체가 완성된 문학 작품은 아니며 텍스트의 완성도를 추구하는 것에 목적을 두진 않기 때문에 다소간 소홀한 부분이 있는 것은 비단 이 작품만이 아닙니다. (심지어 대부분의 문학 작품도 헛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감미님이 그렇게 생각하신 근거가 왕작손 씨의 오레츠바에 있으므로 저도 흥미가 생겼네요. 좋은 의견 고맙습니다.
  • 제루가 2013/08/01 22:21 # 삭제 답글

    달작법도 그렇고 소녀이론도 그렇고 루나와 리소나를 제외한 히로인은 마치 팬디스크에서 서브히로인에게 루트를 준 정도의 깊이밖에 없기때문에 이 점은 많이 아쉽습니다. 리소나 루트를 끝내고 엣테 루트를 햇을때의 충격과 공포란...

    혹시 모를 불쌍한 엣테와 메릴을 위해서나 미처 회수못한 떡밥도 회수할겸 팬디스크가 나와도 이상할리는 없겠지만
    이미 달작법은 팬디스크 버금가는 어팬드 디스크가 나와버렸고 스즈히라 히로도 이미 Navel 사람이 아니니 저는 여기서 끝날거라고 예상합니다.

    그나저나 니시마타 아오이의 새 작화는 상당히 맘에 드나 역시 너무나도 건전한 H CG는 역시 이 사람은 니시마타 아오이야 라고 깨닫게 해주더군요 ㅋㅋ
  • 하운나래 2013/08/01 22:32 #

    저도 엣테 엔딩을 보고 나서의 그 충격이란...조금 너무했지 않나 싶습니다...이럴거면 왜 히로인으로 했는 건지 원..캐릭터는 나름 맘에 들었는데 말이죠.
    말씀하신대로 메릴의 경우 좀 더 이야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역시 어팬드와 소녀이론이 나온 상태에서 이 시리즈는 더 이상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솔직히 전 소녀이론이 나온 것도 꽤나 놀랐습니다. 히로 여사가 다시 참여했다는 것도 놀라웠고요. 계약을 이미 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도 아오시 씨의 새 작화 (엣테, 메릴) 꽤나 맘에 들었습니다. STCG가 꽤 예쁘게 나왔어요. 히로 씨는 그래도 조금 괜찮은데 아오이 씨는 HCG는 제가 봐도 너무 약합니다.(웃음) 90년대 보는 줄 알았어요. 그 때문인지 히로 여사 HCG도 더 약하게 느껴지고...대체로 팬디스크는 에로가 중심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도리어 시나리오가 중심이 되고 에로 요소는 저 멀리...
  • Leay 2013/08/03 01:18 # 삭제 답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본편에서는 깊게 묘사되지 않았던 이온의 심리와 프롤로그에서는 비중이 꽤 높아보였으나 결국은 서브히로인 취급도 받지 못했던 리소나가 메인으로 나서서 매우 기쁘기도 합니다.
    본편인 달작법과 이번 작품 모두 굉장히 재밌게 하기는 했는데 전편에서도 거의 루나를 위한 작품이었다는 평을 받았음에도 이번에는 오히려 히로인 비중 분배 문제가 더 심각한게 아쉬운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디트린데와 노멀엔딩을 보고 난 후 엣테->메릴->리소나 순으로 진행했는데 엣테 루트는 정말 히로인으로 생각하고 쓴 시나리온가 할 정도로 처참했고...개인적으로 엣테의 부모님과의 갈등이라던가 정의감이 넘치는 그녀의 성격에 더욱 초점을 맞춰서 시나리오를 전개하는걸 기대했는데...
    메릴루트도 꽤 기대하고 있었고 큰 문제 없이 좋은 결말을 냈다고는 생각하고 그녀도 실은 오오쿠라의 인간이라는 충격적인 사실도 있었기에 메릴의 경우는 그나마 입지를 확보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메릴의 성격도 마음에 들었고 메릴이라는 히로인에 맞게 루트도 나긋하면서 꽤 밝았던 것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리소나 루트는 역시 작품의 메인! 하지만 게임 자체가 너무 리소나에게 치우쳐지지 않았나 하는게 조금 문제가 되네요. 하지만 작품의 전체적인 테마인 가족애와 그동안 유우세이만 바라보던 순애보를 걸었던 리소나에게 가장 좋은 결말이고 달작법 본편에서는 유우세이가 언제나 아름답고 순수한 사람으로 남아있었으나 이번에는 그런 유우세이가 조금은 사람을 의심하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여동생을 위한 여러가지 결의와 그 여동생을 위해 존경하는 형님에게 주먹질을 할 각오까지 했던 유우세이의 성장이 기쁘기만 합니다.
  • 하운나래 2013/08/03 03:26 #

    저 또한 말씀처럼 좋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온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배경으로 그런 성격과 행동을 취하게 되었는지 세밀하게 조명되었던 점, 유우세이와 리소나가 함께하는 3남매의 협력과 화기애애(?)한 모습 등등이 그려져 저 개인적으로도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본편인 달작법에서 제기된 히로인별 비중 문제가 오히려 팬디스크에서 더욱 크게 부각된 점은 치명적인 단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전 리소나부터 먼저 한 탓에 엣테를 클리어한 순간의 그 충격이란...
    메릴 루트의 경우에는 리소나와는 달리 다소 쉽게쉽게 끝난 경향이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해피하게 끝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지나치게 가볍게 끝났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리소나가 한 없이 진지했기 때문에 적절한 균형이라고 봅니다.
    리소나 루트는 말씀하신대로 달작법 시리즈의 '정사'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짜여져 있고 대부분의 문제들이 해결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그러기에 더더욱 다른 루트 혹은 달작법의 애프터 스토리에서의 리소나의 무기력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루나의 애프터 스토리도 좋았습니다만, 모두 플레이한 소감으로는 퀄리티적으로 리소나>루나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 플로리스 2014/08/03 22:07 # 답글

    달작법과 오토메이론 모두 클리어 한 이후에 잘보고 갔던 평이에요.
    저두 이때까지만해도 오토메이론과 에프터 스토리를 통해서 작품의 마무리를 훌륭하게 해내었다! 라고 생각했는데... 달작법2가 나온다더라구요 ~~!! 그것도 루나 에프터라고 할 수 있는 스토리로 -
    무척이나 좋아했던 작품이기에 기쁘기도 했지만, 사실 당황스럽기도 했어요.
    이렇게 유종의 미를 거둔 작품의 2탄을 낸다는게.. 오히려 작품의 네임벨류에 있어서 악수가 되는건 아닐지..

    하운님께서는 달작법2 소식을 듣고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궁금하네요!

    P.S : 시간이 흐른뒤에 같은배경에서 다른주인공이 여장을- 이라는게 오토보쿠1,2를 떠올리게만드네요~!
  • 하운나래 2014/08/04 00:11 #

    저도 솔직히 달작법 시리즈는 더 이상 뒷이야기가 나올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나온다 한들 플로리스님 말씀처럼 유종의 미를 거둔 작품에 흠을 내는 것이라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차라리 나온다고 한다면 그나마 성공 가능성이 확실한 '루나'와의 뒷이야기가 스케일을 넓히거나 깊이를 더해서 나온다는 것이라고 봤지요. 루나와 유우세이의 합동 성공기를 그려도 좋겠지요.

    2탄이 새로 공개되었을 때, 저도 적잖게 당황했지요.
    그런데 왠걸, 오히려 주인공도, 히로인들도 모두 바뀐채 말씀대로 오토보쿠 1->2와 같은 형식을 취했습니다. 정사루트를 Navel 측에선 선정하지 않았습니다만 주인공을 보면 누구의 피가 섞였는지는 확연하죠.
    아예 주인공과 히로인을 싹 다 바꿔서 2탄을 내놓는다면 오토보쿠 2처럼 작품의 깊이를 더하거나 일부 신선한 시도 혹은 모험을 할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후속작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우려되는 것은 가장 중심이자 핵이 되어야 할 캐릭터이자 상징인 '루나' (외견과 성격 모두)가 주인공의 모습(남자) 취하고 히로인들을 공략해가는 입장(?)에 취해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팬들이 가장 원했던 '루나'의 모습은 더 이상 없다는 것이죠. 이 괴리를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서 이 작품의 성패가 갈리지 않나 싶습니다. 혹은 공개된 4명의 히로인이 루나 이상의 매력을 보여주지 않으면 힘들겠죠. (한층 멋있어진 이온의 서포트가 있어 다행입니다만)

    또한 오토메리론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메인 작가가 단독으로 맡았기에 기대가 되기도, 우려가 되기도 하는 부분이에요. 다음달 중으로 나올 체험판에서 작품의 방향성이 판가름 날 것 같습니다.
  • 플로리스 2014/08/04 16:09 # 답글

    전작에서 캐릭터들의 매력이 상당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떤 캐릭터가 나오려나~ 하고 보면서 재밌는 사실을 하나 깨달았네요.

    제 스스로 가장 궁금하게 여기는 캐릭터가 다름아닌 주인공인 사쿠라코우지 사이카 라는 사실 ..
    그 요소는 다름아닌 캐릭터 소개에 써있는 "아버지에 대해서는 어떤 사건을 계기로 집착이라고 해야 할 복잡한 감정을 품은 한창 반항기." 라는 점이었어요.

    오토보쿠 2에서도 같은 배경에서 비슷한 처지로 여장을 하지만 전작에서 여장을 했던 주인공에 대해서 반감이 있다- 라는 식으로 나왔었기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어떤 사건"이라는게 더 궁금해져버렸네요><

    P.S : 사실 인기작의 후속작임에도 불구하고 저런 사소한 설정에 호기심이 간다는 것 자체가 생각해보면
    그 이전작들에서 이미 대부분의 궁금한 요소를 해소했기 때문인듯 [...]

    아.. 그래도 오오쿠라 루미네의 등장은 꽤나 충격적이었어요... 늘그막에 얻은 장녀라니...
  • 하운나래 2014/08/04 16:49 #

    가장 관심하는 캐릭터가 주인공이라니 우려했던 일이기도 하죠. (웃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유우세이가 전작에서는 굉장한 선인으로 그려졌기 때문에 유우세이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사이카가 오해 아닌 '오해'로 그렇게 된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 다음으로 관심가는 히로인이 역시 루미네^^ 동갑내기 할머니라뇨~ (웃음)
    오오쿠라 가문의 당주가 워낙 '가족'의식이 뚜렷하다보니 조금이라도 더 자손을 늘리고 가족을 늘리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했고 루미네와 같은 경우가 나오더라도 충분히 납득할 만한 부분이라고 봅니다.
  • ㅁㄴㅇㄹ 2016/02/07 17:55 # 삭제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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