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노을의 안식처


천칭의 La DEA ~ 전여신 MEMORIA ~ 총평 미소녀 게임 단평


** 에로게 평가란에서 사용되는 평가 범주 (4차)


- 이야기(35%) : 이야기의 전반적인 완성도와 작품성, 깊이 (완성도 및 작품성, 70%) 등을 객관적인 시점에서 평가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때문에 특정 '장르'에 소속된 이야기로서의 완성도 및 작품성을 우선시하는 관점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플레이 시, 이야기에서 받을 수 있는 재미 및 감동(재미 및 감동, 30%)을 다소 주관적인 시점에서 평가합니다.

- 캐릭터(30%) :  에로게 전반에서 캐릭터(등장인물)를 얼마나 활용하고 그 매력을 이끌어내고 있는지의 수준(캐릭터 완성도, 65%)시각적인 매력 및 작화의 완성도(작화, 35%)를 을 평가합니다.

게임성(20%) : 작품에서 사용되는 음악적 요소(음악, 25%) - 주제곡, BGM, 성우 등 -, 시스템 및 인터페이스의 디자인(25%), 연출과 그래픽 수준(그래픽 및 연출, 25%) 그리고 에로게로서 빠질 수 없는 '에로(25%)'를 평가하여 작품이 지닌 텍스트 이외의 요소 전반을 평가합니다.

- 개인평(15%) : 에로게를 즐기는 한 유저로서 해당 작품에 대한 만족감과 재미, 감동 등 주관적인 인상과 요소들을 종합하여 개인적인 '점수'를 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점수 척도 및 해석 : 최저 및 기본 점수: 50 / 50-60 = 하, 61-79 = 중, 80-89 = 상, 90 이상 = 최상


[영겁의 시간을 사는 세리카에게 동반자란 그 자체가 삶의 의미가 된다]


** 게임명 : 천칭의 La DEA (天秤のLa DEA。 ~戦女神MEMORIA~)
** 제작사 및 발매일 : 
エウシュリー (2014. 4. 25)
** 원화 :
鳩月つみきやくりみつきうろよしだたくま
** 시나리오 : 高杉九郎矢田影見箱十


* 이야기: 82
  (시나리오: 80 / 재미 및 감동: 85)
* 캐릭터: 92
  (캐릭터 완성도: 90 / 작화 수준: 95)
* 게임성: 93
  (음악: 90 / 그래픽 및 연출: 90 / 게임 시스템 및 인터페이스: 100 / 에로: 90)
* 개인평 : 85

** 종합
: 87점


!!내용 누설 주의!!


* 한줄평
: 과거 '전여신 1'을 전반적으로 훌륭하게 리메이크한 에우슈리의 신작으로 리메이크로 선보일 수 있는 최선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 추천 방향: 전여신 시리즈에 입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제로와 베리타를 플레이하신 분들에게도 강력 추천. 

* 총평: 99년도에 발매한 '전여신 1'을 단순히 시스템적으로 리메이크한 것이 아닌, '스토리'적으로도 리메이크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에우슈리 특유의 RPG 게임성을 '전여신' 이라는 틀에 잘 맞춰 게임 그 자체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고 한 편의 이야기가 있는 작품으로서도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에우슈리의 게임에서 매번 지적이 되어왔던 2회차 이후의 '난이도' 문제는 둘째치더라도 (에로게에 디아블로와 같은 하드한 게임성과 난이도를 기대하기는 어렵지요.) 2회차 이후에도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작품을 둘러싼 비밀과 세계관과 관련되어 제시되고 있다는 점(바레포르의 이야기)에서는 좋은 시도였다고 봅니다. 물론 엔딩 회수를 위한 3회차 이후의 노가다는 선택사항이므로 그것 때문에 게임성을 크게 해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그동안 써보지 못한 캐릭터들을 쓸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로 사용했지요.

[에우슈리 게임의 큰 장점은 주인공 이외에도 여럿의 다양한 인물들이 제각기의 사정과 생각을 갖고 행동하며 '또 다른' 이야기를 보여준다는 점에 있다. 아리시아가 자신을 극복하고 한 명의 '상인'으로서 회복하고 성장하는 모습은 세계관과는 관련이 없으나 인상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가장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역시 작품을 구성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애초에 99년도에 발매한 '전여신 1', 즉 '전여신 2' 이전의 이야기를 이미 '정해진' 얼개로 갖고 있는 이번 신작에서 '파격적인 반전'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이미 결말이 정해진 이야기가 있다면, 리메이크를 통해서 선보일 수 있는 것은 결말로 향하는 과정을 더 역동적으로 그리면서 그 속에 숨겨져 있던 비밀들을 파헤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때문에 이번 '천칭의 La DEA'는 리메이크작이 선보일 수 있는 최선의 이야기를 그리고자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냥 동물귀를 가진 서브 히로인인줄 알았던 그녀가...]


 원작과는 다른 새로운 이야기는 크게 세 갈래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룬 교회의 수녀인 '쿤'과 도적떼에게 습격을 당한 마을 소녀 '아리시아'와의 '마을'에서의 이야기 및 상인 세력 간의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전여신 1에서 소홀하게 다룬 '일상'과 '마을'의 모습을 본격적이지는 않지만 전작인 마도교각에서 보여준 것과 같이 에우슈리 특유의 템포로 다루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괴도 '바레포르'의 이야기입니다. 다른 히로인들과는 달리 '무조건' 동료로서 영입하게 되는 이야기로서도, RPG 게임 내에서도 '필수'로 활약하게 되는 그녀의 이야기는 1회차 이후에야 '에우슈리 짱'과 함께 제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그녀의 정체와 맞물려서 카드라 폐광 내부의 비밀, 세계관의 설정과도 연계되는 이야기는 이번 리메이크에서 꽤나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결말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지만, 기존의 전여신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겠지요. 실제로도 오히려 '최종보스'보다 더욱 강력한 '히든보스'와 싸우기도 하고요.

[세리카와 아비루스, 둘의 화해는 '천칭의 La DEA'에서 보여주는 최고의 성취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바로 '세리카'와 '아비루스'와의 이야기입니다. 과거 서로 소중한 동료였던 둘은 아비루스의 타락으로 인해 그 관계가 금이 갔고 이로 인해 아비루스는 사악한 마인으로서 악행을 저지르고 맙니다. 본래라면 아비루스는 세리카 일행에게 의해 타도되어 죽고 맙니다만, 이번 리메이크에서는 몇 가지 '까다로운' 조건들을 클리어하게 되면 그와 진정으로 화해하게 되며 한 명의 동료이자 친구로서 다시 한 번 그와 함께 하는 결말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이번 리메이크에서 선보이는 가장 큰 성취는 바로 이 이야기, 즉 '아비루스와의 화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리카와 아비루스의 화해와 더불어 로카나 레비아를 향한 세리카의 '분노'는 굉장히 결여되어 있는 그의 '인간성'을 원작과는 달리 극명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영겁의 시간을 사는 주인공에게 있어 자신의 사도를 제외한 그 어떤 인물도 '스쳐 지나는' 인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그가 과거의 친구였던 '아비루스'와 화해하려 하고, 로카와 깊은 연을 맺으며 레비아에게 특별한 감정을 지니고 있는 것은 '살신자'의 숙명을 지니고 있음에도 지키고자 하는 '인간성'의 부르짖음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중에서도 지난 '과거'의 인연인 '아비루스'와의 화해는 이번 리메이크에서 제작측이 보여주고 싶어했고 또한 리메이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가벼운 서비스용 장면들도 충분하게 준비되어 있어 즐겁게 즐길 수 있다.]

 애초에 '전여신 1'의 이야기는 그 무대가 매우 좁고 '결정'된 스토리 라인도 크게 주목할 만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전여신' 시리즈가 호평을 받고 유명하게 된 것은 '전여신 2'에서 보여준 결과물 때문이라고 하니, 전여신 1은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 앞서는 '프롤로그' 격인 이야기라 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협소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작은 이야기를 리메이크하여 살을 덧붙인 결과물이 이번 '천칭의 La DEA'이며 이 게임은 '리메이크'라는 자신의 본분을 100% 충실히 수행했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외적으로도 많은 히로인들과의 서비스 신들과 50여개에 이르는 H신은 최근의 에로게 트랜드인 '에로'와 '캐릭터' 요소를 게임성과 작품성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적절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 몇 가지를 들어보자면, 눈에 확 띄게 줄어든 '불륨감'을 들 수 있습니다. 단적으로, 전작 '마도교각'의 CG수는 167장, H신은 61개에 반해 이번 신작의 CG는 141장, H신은 47개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한 BGM 수도 마도교각에 비해 적으며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적습니다. 또한 가장 심각하게 지적해야 할 사항은 바로 단순히 CG 개수의 문제가 아닌, H신에서의 감도(?)와 몰입도인데, 전전작인 '창각의 아테리얼'이나 '마도교각'에서 보여준 것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에로게'로서의 높은 완성도와 밸런스를 보여준 '마도교각'에서 더 나아지지 못하고 오히려 퇴보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은 피해갈 수 없는 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단점이 있음에도 '천칭의 La DEA'는 저와 같이 '전여신 시리즈'를 처음 입문하기에는 손색이 없는 좋은 작품이며 매력적인 '전여신'-'세리카' 일대기에 빠져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에는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란스 시리즈와 더불어 에로게에는 흔치 않은 이러한 판타지 '영웅 일대기'의 대표작인 '전여신 시리즈'. 그 시작을 알리는 첫 작품의 리메이크작에 대한 총평을 이만 줄이겠습니다.

 하운나래.



"세리카 당신은, 강하게 되셨군요."
"접혀버릴 것만 같은 그 신체에,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는 무서운 분위기를 감고 우리들 앞에 나타난 당신이..."
"지금은, 이렇게 많은 동료에게...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것이 조금 부럽기조차 합니다..."
"그 때의 당신보다, 지금의 당신이...훨씬 더 눈부시게 빛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이었을 때의 일은 모르지만, 살신자 세리카
실피르의 최초의 친구는, 틀림없이 너다."


마인의 혈족으로서 태어난 자신도, 인간다운 감정을 되찾을 수가 있었다.
그것은 저주받은 인생 안에서 틈새 사이로 살짝 보인, 한 줄기의 광명...세리카라 하는 생애의 동지와의 해후.

되찾은 정은 매우 뜨겁고,
매우 고귀해서..그것이 마냥 기뻤다.

그 표정에 떠오르는 것은, 만족하는 듯한 미소.
조용히 자는 아비루스에게, 세리카는 깊은
정을 담아 위로의 말을 건넨다.


"긴 여행이었구나, 아비루스. 느긋하게 쉬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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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Dj 2014/05/18 00:00 # 답글

    플레이 예정작이라 쓰신 글을 읽지는 않았습니다만..
    리메이크라고 하는데.. 전작은 하지않고 바로 들어가도 지장은 없나요?
  • 하운나래 2014/05/18 00:09 #

    원래 맨 처음 나온 '전여신 1'을 리메이크한 것이니까요. 큰 지장은 없습니다.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 베리타와 제로는 저도 플레이해보지 않아서 잘 모릅니다만, 플레이나 감상, 몰입에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알아두신다면 인물의 행동이나 성격 그리고 설정과 이야기의 흐름을 더 쉽고 자연스럽게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 Dj 2014/05/18 00:11 #

    흐음..... 애매하네요...
  • 하운나래 2014/05/18 00:14 #

    아예 제로와 베리타를 플레이하지 않으실 예정이시라면, 검색해보시면 제로와 베리타의 이야기를 요약해놓은 글들이 있더라고요. 저도 그걸 살짝 읽고 플레이했습니다.
  • Dj 2014/05/18 00:19 #

    글을 아예 서두만 읽고 쭉 건너 뛴지라 '제로'와 '베리타'가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요약 포스팅을 읽고 플레이하면 크게 지장이 없을정도면... 바로 들어갈도 될 듯하네요.
    감사합니다, 작성 수고 많으셨어요.
  • 하운나래 2014/05/18 00:25 #

    전여신 제로 -> 전여신 베리타 -> 전여신 1 -> 전여신 2
    (발매는 전여신 1 -> 전여신 2 -> 제로 -> 베리타 순으로 발매)
    순으로 전여신 시리즈가 이어지거든요. 천칭의 라데아는 그 중에서도 '전여신 1'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전여신 1은 제로와 베리타에서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닌지라, 바로 들어가셔도 무방합니다.
  • 2.0 2014/05/18 01:38 # 삭제 답글

    예상은 했지만 에우슈리 캐릭터들 특유의 딱딱할 정도의 점잖음은 그대로라 텍스트를 읽다보면 피곤해서 7장에서 멈춰있네요. 창각의 아테리얼의 캐릭터들이 이런 면에선 참 편안하고 귀여웠는데 평가가 폭망이라 다시는 못볼거라는게.(…)
  • 하운나래 2014/05/18 14:31 #

    에우슈리의 게임은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대신 전형적인 경우가 많아서 저도 캐릭터에 매료되었다던가, 개성이 넘친다는 생각을 하면서 플레이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 작품의 경우에는 전여신 1의 인물들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근의 트랜드처럼 개성이 톡톡 넘치는 인물들을 표현하기가 어려웠다고 봅니다.(그나마 새로 추가된 인물들- 대표적으로 바레포르-은 톡톡 튀게끔 만들려고 애썼습니다만...) 말 그대로 그 시대의 전형적인 인물들을 그려놓았다고 할까요. 반면 창각의 아테리얼은 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지라 그나마 개성있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많았다고 봅니다.
  • rede 2014/05/18 12:07 # 답글

    아비루스가 나오네요!? 음, 해볼까…. 2.0님 말처럼 전여신은 텍스트를 읽으면 피곤해져서 쉬이 손을 대기가 힘든 면이 있네요. 에우슈리의 다른 게임은 그렇지 않은데 유달리 전여신만 그렇네요.
  • 하운나래 2014/05/18 14:41 #

    저도 공감을 하는 것이, 전여신의 주인공, '노인네' 세리카의 경우 굉장히 개성이 흐릿하면서도 감정의 기복이 적은 인물이지요. 물은 물이요, 산은 산이요, 하는 데다가 주로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전여신의 텍스트에 재미라던지 하는 개성을 찾긴 어렵다고 봅니다. 때문에 텍스트 자체로는 지루하다고 느껴지기 쉽죠. 그나마 RPG 요소로 전개가 되다보니 망정이지...
    하지만 돌려 생각해보면 이것 역시도 에우슈리가 신경써서 글을 썼다는 방증이 됩니다. 대부분이 세리카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사건들이고, 그 사건을 해설하고 받아들이는 세리카는 '신'에 가까운 초월한 인물이기 때문에 다른 주인공들과는 달리 내적 갈등이 매우 적습니다. 마음 속이 항상 잔잔한 파도와도 같달까요. (인간성을 거의 상실했다고 볼 수 있지요.) 때문에 마치 자신의 일을 남의 일처럼 담담하게 받아들이거나 상황이나 사건에 대해 단순한 서술이 많은 것도 그 때문이지요. (다만 위에서 언급했던 아비루스, 로카, 레비아에게는 보기 드문 내적인 감정 기복을 보이고 고민을 하게 됩니다.) 오히려 텍스트 그 자체는 '세리카'의 개성을 살리려고 일부러 그런 식으로 쓰도록 노력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플레이 하는 입장에서는 피곤하지만 말이죠. 웃긴 것은 오히려 란스와 같은 성격이라면 재미는 있겠습니다만 그건 이미 세리카가 아니게 될 것 같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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