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노을의 안식처


BEST 에로게 파헤치기! - WHITE ALBUM 2 '이야기' 편 BEST 에로게 파헤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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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게시글은 본 이글루스의 주인장이 평가한 작품들 중에서 '종합 점수' 90점 이상 혹은 '개인평' 95점 이상의 걸출한 에로게 작품의 특징을 파헤치는 글입니다. 따라서 기존의 에로게 '단평'과는 글의 성격이 다소 다르며, 작품이 지니고 있는 '고유의' 장점을 중점적으로 살피면서 '좋은' 에로게가 지니는 특징들을 여러 작품에 걸쳐 살펴보고 있습니다.

** 세부적으로는 평가 항목과 동일하게 '이야기', '캐릭터', '게임성' 순으로 살펴볼 것이며 '그 외'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면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 이 글은 해당 작품의 내용 누설을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 게임명 : WHITE ALBUM 2
** 제작사 및 년도 : Leaf (2011)
** 원화 :
なかむらたけし桂憲一郎柳沢まさひで
** 시나리오 : 丸戸史明with企画屋

 

평가 범주

별점 (5개 만점)

점수 (100점 만점)

이야기 (30%)

내용 및 구성

★★★★★

98

주제 의식

★★★★★

캐릭터 (30%)

캐릭터성

★★★★★

98

캐릭터 완성도

★★★★★

게임성 (20%)

음악, 성우

★★★★★

83

작화, 그래픽, 연출
(CG: 149개소)

★★★☆

게임 시스템 및 인터페이스

★★★

에로
(H신: 24개)

★★★

개인평 (20%)

★★★★★

100

종합 점수

★★★★★

95




※ 이야기 (시나리오)


 1. 러브스토리의 백미, '삼각관계'
 소위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은 특정 장르(누키게, 블랙게, 하램물)를 제외하고서는 1택 1히로인 시나리오의 구성을 지니고 있고 이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미소녀 게임, 특히 순애물의 기본 얼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순애물의 기본 얼개를 무시하고 플레이어가 공략하고 싶지 않은 등장인물(히로인)까지 엮어 '삼각관계'를 이루는 것은 제작측의 무모한 행위가 될 수 있다. 그것이 시나리오 처음부터 끝까지라면 더더욱.

 하지만 그런 종래의 편견을 우습게 깨버리면서 동시에 '2편' 이라는 시리즈물의 부진 징크스도 타파한 전무후무의 작품이 바로 11년도를 석권한 '화이트 앨범 2'라 할 수 있다. 순애물에서 장점보다는 단점을 우려한, '삼각관계' 소재를 '음악, 노래'라는 소재와 함께 이전의 시리즈에 이어 사용하면서도 그 파괴력을 더하여 현대의 에로게에서도 가히 에로게로의 성공적인 이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장점'을 극대화하였다. 남성의 로망이 가득 담긴 두 메인 히로인 - '세츠나, 카즈사'는 실제로도 유저로 하여금 어느 한 쪽을 '버리고' 어느 한 쪽을 '취하는' 취사선택을 섣불리 하기 어렵게 만드는 최대의 걸림돌(?)이기도 하다. 이런 매력적인 캐릭터를 기반으로 '삼각관계'를 에로게 안으로 끌여들이는 선택은 결론적으로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동시에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지만 에로게를 크게 두 장르 - '순애물'과 '블랙게'로 나눠보자면(과거 겟츄에서는 'White Side, Black Side' 두 축으로 나누어 연간 타이틀 투표를 하기도 했었다.), 두 장르 간의 작품의 소재나 테마가 확연하게 갈리는 탓에 아무래도 순애물 유저는 순애물을, 블랙게 유저들은 블랙게를 고집한다. 개개인의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나 화이트 앨범 2의 사례는 이러한 구분의 경계를 무력화시켰다. 전체적인 틀은 '순애물'의 정형을 유지하되, 블랙게에서 자주 사용되는 소재인 NTR, 삼각관계를 취하여 폭넓은 에로게 유저들을 포용하는 데에 성공했다. 동시에 '삼각관계'라는 많은 대중들이 선호하는 자극적인 러브스토리의 소재는 에로게에 관심 없는 유저들까지 끌어들일 충분한 요소가 되었다.

 결과적으로 많은 에로게 유저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기존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인한 '팬덤' 형성의 대표적인 작품이 되면서도 동시에 작품성까지도 인정받는 역대급의 작품이 '삼각관계' 라는 기존 러브스토리의 전형적인 틀 속에서 탄생한 것이다. 가히 에로게로의 성공적인 이식이면서 동시에 '에로게'가 선보일 수 있는 커다란 성취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삼각관계의 두 경쟁자 간 대립만을 그리는 것이 아닌, '화해'로의 승화까지 다루고 있다. (Leaf, 2011)]



 2. 사랑이라는 감정과 내면 심리의 절묘한 조화
 화이트 앨범 2에서 보여주는 이야기의 매력은 '예익의 유스티아(AUGUST, 2011)'처럼 자극적인 전개나 설정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 일견 화이트 앨범 2의 스토리 라인의 얼개는 솔직히 압도적인 경쟁력을 지니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작품의 '주무기'는 스토리 라인에 있는 것이 아닌, 사실적으로 완벽하게 완성된 등장 인물들의 감정과 내면의 이야기 속에 있다. 지금은 흔치 않지만 과거 스토리게의 한 축을 담당했던 '멘탈' 장르 - 사람의 내면을 주된 소재로 삼는 작품, 대표적으로는 SWAN SONG(FlyingShine, 2005), 크로스 채널(FlyingShine, 2003), ef 시리즈(minori, 2006~08), 세미라미스의 천칭(Caramel-Box, 2014) 등 - 와 비견해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

 오히려 등장인물들의 내적, 외적 갈등에 기저하는 내면 심리는 '사랑' 이라는 본능적인 감정과 결부되어 더 현실적이면서 쉽게 유저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사랑'은 단순히 감정 싸움만이 전부가 아니다. 때로는 사랑 때문에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걸로 절망하기도, 때로는 현실에 수긍하며 '행복'의 열쇠가 되기도 하며,  때로는 자신의 '이상'과 하나 되어 그 자체로 '꿈'이 되어 좇는 대상이 되기도 한다. 설령 인물들의 '사랑'의 계기가 다른 작품들과는 큰 차이점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 '사랑'의 결실까지로의 과정이 그 어떤 작품들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길고 신중하며 정돈된 호흡 속에서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에게 몇 번이고 '마음의 떨림'을 경험하게 해준다. 다른 걸 제쳐두더라도, 화이트 앨범 2는 이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3. 삼각관계에 처한 인물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시나리오
 따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화이트 앨범 2를 클리어하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수 있는 내용이다. 크게 고교시절(I.C.) -> 대학시절(C.C.) -> 그 이후(coda)로 나뉘는 긴 호흡 속에서 만약 중간의 여러 유혹들(직장 상사, 대학 동기, 고교 후배)을 뿌리치고 (웃음) 현실과 이상의 상징인 '세츠나와 카즈사'를 관철했다면, 주인공을 더한 3명의 '완전한' 결말을 끝까지 책임지는 시나리오는 플레이어가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완전연소'하게 해준다. 여타 다른 에로게가 <만남 -> 1차 갈등(연애) -> 해소 및 연애 성취 -> 2차 갈등(개인) -> 해소 및 결말> 이라는 일반적인 구조 속에서의 어정쩡한 열린 결말을 취하는 것과는 급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4. 단순 연애 - 삼각관계, 그 이상의 이야기. - 인생의 축소판
 이 이야기를 단순한 '삼각관계'로 바라보는 것은 나무를 보되 숲은 보지 못하는 것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이 '삼각관계'의 형식을 작가는 '연애'뿐만 아니라 '현실과 이상'이라는 양자택일에까지 확장시켜 한 사람의 '연애'와 '인생'을 절묘하게 하나로 합치하고 있다. 때문에 단순히 연애 측면에서의 삼각관계를 보여주고 싶었다면 '고교 시절 혹은 대학 시절'까지의 이야기만을 다뤄도 충분하다. 하지만 다소 무리가 있지 않을까 우려가 들 정도로 질긴 삼각관계의 구조를 <coda>에까지 끌고 오면서 보여주려 했던 이야기의 이면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우리네의 '인생'을 담은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드는 데에 부족함이 없다고 판단된다.

[이상과 현실 중, 당신은 어느 하루키가 되어 선택할 것인가 (Leaf, 2011)]




 5. 이야기의 엔딩, 그 이상의 결말. - 현실과 이상의 끊임없는 갈등
 긴 장고의 시간과 질기고 질긴 삼각관계, 그 갈등 속에서 우리들 - '하루키'가 선택한 것은 가장 '바람직한' 현실의 결말인가, '이기적인' 이상의 결말인가. '하루키'가 고르는 삼각관계의 결말, 연애의 대상을 '세츠나'로 잡게 되는 경우는 모두가 나름의 화해와 성취를 거두는 전형적인 '해피엔딩'이면서 가장 바람직한 결말의 '현실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물론 카즈사의 연애는 성취되지는 않으나 소중한 것을 잃지 않고 세츠나와 화해하며 삼각관계에 건강한 종지부를 찍는다. 누구나가 '행복'한 모습. 우리가 취하는 안정적인 '현실'의 모습이다.

 그러나 가장 논란이 되는 카즈사의 그랜드 엔딩. 필자 개인의 가치 판단을 뒤로 하고, 이 결말에서 주요 인물들이 취해야 했던 행동들은 함부로 옳다, 그르다 할 수 없다는 점이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무게감을 준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세츠나의 그랜드 엔딩이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바람직한 엔딩이라고 한다면, 카즈사의 엔딩은 현실을 포기하고서라도 철저하게 주인공의 '이상'을 관철하고자 하는 의지와 메시지가 강하게 담겨 있다. 이 엔딩에서는 등장인물 모두가 행복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리고 현실을 등진 둘의 모습은 멀게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카즈사의 그랜드 엔딩의 마지막 장면, 주인공에게 한없이 봉사하며 일방적인 관계를 맺었던 세츠나에게 부여한 그 마지막 장면은 필자 개인적으로 꼽는 화이트 앨범 2의 최고의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이 장면에서의 세츠나는 자신에게는 '추억'의 상징인 '노래'를 부르며 동시에 '상처'의 상징인 '기타(하루키)'를 치고 있다. 조심스럽게 필자는 이 장면이 없었다면 '세츠나'라는 캐릭터는 영원히 불완전하게 남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설령 세츠나의 엔딩에서 세츠나는 하루키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참아왔던' 감정의 응어리를 표출하더라도 작품 내내 유지해온 [하루키 > 세츠나]의 힘의 등식은 결코 깨지지 않는다. 카즈사만이 하루키와 대등한 입장에 서있다는 인상이 있어 '집착'에 가까운 하루키 사랑을 보여주는 세츠나는 삼각관계를 위한 하루키와 더불어 클리세 형성의 희생자가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추측까지 들게끔 만들었다.

 정말로 아이러니하게도, 그러나 세츠나의 엔딩이 아닌 카즈사의 그랜드 엔딩에서 우리가 아는 희생의 세츠나가 아닌, 하루키와 카즈사에게 대등하게 맞선 세츠나의 모습을 본다. 그녀에게 추억이자 동시에 사랑과 인생의 상처로 남아버린 노래와 기타를 동시에 잡고 'Powder snow'를 부르는 세츠나에게서 받은 인상은 '눈부신' 빛이었다. 상처와 추억을 승화시켜 오히려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낸 그녀의 진정한 '강함'에 놀라고 감동받아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인 문학적 미(美)중에서 '숭고미'라는 것이 있는데, 비극 속에서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비장미'를 넘은, 비극을 수용하면서 동시에 초월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숭고미'에 가까운 아름다움을 느끼게 만들어 준다.

 어느 쪽의 결말도 완벽하다는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다. 하지만 '삼각관계'의 결말은, 현실 속의 사랑은,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은 그러한 것이 아닐까. 적어도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확실히 전달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이야기의 엔딩만으로 그치지 않고 그 이상의 결말을 추구하고자 한 이 작품은 현실과 이상 속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어느 한쪽을 선택하며 동시에 버릴 수밖에 없는 우리들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인생을 '삼각관계'를 통해 노래하는 작품으로, 이 안에 역시 우리 "인간의 아름다움"이 녹아있다.


[화이트 앨범 2의 화룡점정! 필자가 꼽는 최고의 장면! (Leaf, 2011)]



가랑눈이 하늘에서 조용히 내려와
손바닥 위의 눈꽃이 애달프네요


어디선가 보고 있나요?
당신은 걸음을 멈추고
추억에 잠겨 있나요?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기쁜 듯한 얼굴로 눈 위를 걷는 당신이
제게는 정말로 사랑스럽게 보였지요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그 날 본 눈의 새하얌을
처음 맞닿은 입술의 온기도 잊을 수 없어요


I Still love you





◎ '에로게' 시나리오로서의 특징 및 장단점:
▲ 제대로 된 완결성을 지닌 시나리오
▲ 대중성, 통속성과 작품성의 절묘한 만남
▲ 팬덤 형성의 대표적인 작품
▲ 감정과 내면 심리를 수준 높게 다룸
▽ '삼각관계'를 선호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추천하기 어려움


P.S. 가독성을 위해서 '캐릭터, 게임성 및 그 외' 편은 다음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핑백

덧글

  • Dr-S 2014/11/16 10:49 # 답글

    세츠나가 사실상 전 루트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지요.
    매번 플레이할 때마다 새로운 면이 보인다고 할까요...
    애니도 CC, coda 부분까지 계속 나와주면 좋겠네요.
  • 하운나래 2014/11/16 13:46 #

    일편단심 하루키라는 면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만 역시 가장 활약해주는 인물은 세츠나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카즈사보다 더 잘 만든 히로인이라 생각합니다.
    게임도, 애니도 IC만으로는 너무나 부족하지요. 어서 뒷이야기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지조자 2014/11/16 13:41 # 답글

    진짜 화이트앨범2 시나리오는 소름끼칠때가 한두번이 아니였죠.
    그나저나... coda를 빨리 클리어해야할텐데;;
  • 하운나래 2014/11/16 13:48 #

    단순히 별거 없는 연애 이야기인데도 흡입력이 굉장하지요!
    그나저나...coda는 조금 강하게 맘먹고 해야 하더라고요. (웃음)
  • 2014/11/16 15:4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11/16 18:2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모니터링중 2014/11/16 16:18 # 삭제 답글

    흑흑ㅜㅜ 마법사의밤 정품 시디를 삿는데 한국컴퓨터로는 구동이 안되서 여기까지 어떻게 오게되었네요ㅠㅠ 혹시 정품 씨디 구동방법 아시나요??ㅠㅠ
  • 하운나래 2014/11/16 18:30 #

    dvd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라면 dvd 지역 코드 문제일 수도 있고, 아니면 유니코드 문제일 수도 있고 문제가 될 수 있는 여지는 다양한지라 여기에 질문하시기보다는 구체적인 문제 현상을 캡쳐해서 지식in 등에 물어보시면 더 좋은 답변을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뽀로리 2014/11/20 14:55 # 삭제 답글

    제 인생게임 화앨2 편이 드디어 나왔군요!!

    처음 IC 플레이할때 2회차가 있는줄 몰라서 하루키의 첫키스상대가 카즈사였다는걸 모르는 상태로 cc coda 넘어갔는데, 피아노실에서 카즈사가 사실은 너의 첫키스는 나다!하면서 After all 브금이 나올때 소오오오오름 이 돋았던것도 벌써 3년가까이 됐군요..

    삼탕까지 했지만 세번전부 정말 다른 시각에서 보게 되는, 정말 후미아키가 자기 모든걸 쏟아부어서 남녀심리와 내면의 묘사를 완벽하게 플레이어에게 전달하는 시나리오는 단연 압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충견 카즈사도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지만, 악녀 세츠나는 진짜 신의 캐릭터인것 같네요. 둘의 사이에 새치기했지만,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라이벌인 카즈사와 견주어도 뒤처짐이 없는, 오히려 더사랑하는 것만 같은(바람루트 도중이나 엔딩에서 하루키를 다시 받아주는 세츠나의 모습은 1회차때는 별 생각없이 받아들여졌지만 3탕째에서는 그 진득함과 약간의 표독스러움에 소름끼칠 정도..) 악녀의 포지션을 마치 천사같이 소화하는 이런 입체적인 캐릭터는 다시 나오기가 힘들것같아요.

    개인적으로 뽑으신 최고의 장면에서 세츠나가 기타치면서 파우더 스노우 부르는거는 사실 세츠나안티들이 가장 물고 늘어지는 데죠ㅋㅋ 일본떠나서 잘살고있는 하루키와 카즈사한테 오히려 다시 죄책감과 배덕감을 심어버리려는 목적으로 보냈다고들 하니까.. 이런식으로 각자의 관점에서 다르게 보일 수 있는 이런 스토리라인은 다시 한번 칭찬해도 부족함이 없어보입니다
  • 하운나래 2014/11/20 15:23 #

    소위 양산형 캐릭터들과는 격이 다른 히로인이라 할 수 있지요. 저도 세츠나는 정말 신의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좋은 작품에 굳이 또 편을 갈라서 안티니 뭐니 하는 걸 보면 참 유치하다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만 그만큼 작품에 애정이 있다는 말이기도 하고...(웃음) 말씀하신대로 카즈사의 입장에서는 그런 죄책감이나 배덕감을 상기시키는 장면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지요. 아예 그런 의도가 100% 없다고는 저 역시 장담하긴 어렵지만, 제가 해석한 대로 '승화'의 관점으로 보는 것이 작품론 측면에서는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러 관점으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작품이기에 칭찬이 아깝지 않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 뽀로리 2014/11/21 14:33 # 삭제

    그만큼 여러 가지의,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고 관심도를 유지하는 것도 좋은 스토리의 관건 중 하나니까요ㅎㅎ 저도 딱히 누가 더 좋다고 편갈라 싸우기까지 하냐.. 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만큼 이 작품이 최고의 스토리를 가진다고도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에는 성녀 세츠나에 빠졌다면 지금은 오히려 악녀 세츠나의 매력에 물들었다랄까요..
    남자는 다 검은가봅니다ㅋㅋ
  • ㅎㅎ 2014/12/19 11:07 # 삭제 답글

    처음 이거나왔을때 기대 많이하고 하다가 갈팡질팡하는 주인공을 안좋아해서 포기했어욬ㅋㅋ
    플레이 하는 저는 공략캐를 다 정해놨는데 대사치는 주인공은 계속 흔들리니....
    (갈거면 차고 휙가던가)

    리뷰 보고 다시 해보고 싶어졌네요. 흔들리는 부분만 봤으니까 그부분만 지나면 잘 되겠죠....?
    이번엔 좀 차분한 맘으로 해봐야겠어요 ㅎㅎ
  • 하운나래 2014/12/19 20:55 #

    주인공에 대한 인식은 불호가 매우 많아서...공감하는 바입니다 ㅜㅜ

    허나 이 점만을 너그러이 넘기고 바라보면 매우 훌륭한 작품이기 때문에 말씀대로 차분한 마음으로 접근하시면 무언가를 얻으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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