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노을의 안식처


[Navel, 141219] 달에 다가서는 소녀의 작법2 (月に寄りそう乙女の作法2) 총평 리뷰 및 작품해설

● 에로게 단평에서 사용되는 평가 범주 (6차)


이야기(30%) : '내용 및 구성' 점수(60%)를 통해서는 해당 작품의 논리적 개연성이나 완성도를, '주제 의식' 점수(40%)를 통해서는 해당 작품의 의도성과 메시지의 강도, 주제 의식의 수준을 평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야기' 지표를 통해서는 해당 작품이 '시나리오 혹은 스토리'에 중점을 두고 있는 작품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캐릭터(30%) : 에로게 전반에서 캐릭터(등장인물)의 매력을 얼마나 이끌어내고 있는지의 수준(캐릭터성, 70%)과 얼마나 캐릭터를 작품 내에서 충분히 활용하여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더하는지(캐릭터 완성도, 30%)를 평가합니다. 이 지표를 통해서 해당 작품이 얼마나 '캐릭터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그 캐릭터를 작품 내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인기'를 끌 수 있는 매력을 뽐내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게임성(20%) : 작품에서 사용되는 주제곡, BGM, CV 등의 음악적 요소(음악, 성우, 25%), 시스템, 인터페이스의 디자인(25%), 작화 및 연출과 그래픽 수준(작화, 그래픽, 연출, 25%) 그리고 에로게로서 빠질 수 없는 '에로(25%)'를 평가하여 작품이 지닌 텍스트 이외의 요소 전반을 평가합니다. 참고로 '에로' 항목의 경우 객관적인 평가라기보다는 필자 시점에서의 주관적인 '추천도'에 가까우니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개인평(20%) : 에로게를 즐기는 한 유저로서 해당 작품에 대한 만족감과 재미, 감동 등 주관적인 인상과 요소들을 종합하여 개인적인 '점수'를 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종합 점수(100% 환산 점수): '이야기' 범주에서 평가되는 2가지 항목, '캐릭터' 범주에서 평가되는 2가지 항목, '게임성' 범주에서 평가되는 4가지 항목 그리고 '개인평' 까지 총 9가지 항목으로 평가되며 100점 만점으로 환산되어 점수를 산출하고 있습니다.


(아래 CG 및 그림들은 모두 Navel ⓒOmegavision, Inc(2014)에서 가져왔습니다.)

[전작에 이은 '달작법' 시리즈의 재미와 감동을 집대성한 후속작!]

* 게임명: 달에 다가서는 소녀의 작법2 (月に寄りそう乙女の作法2)
* 장르: 연애 ADV
* 제작사 및 발매일: 
Navel (2014. 12. 19)
* 원화: 鈴平ひろ、西又葵 등
* 시나리오: 東ノ助

 

평가 범주

별점 (5개 만점)

점수 (100점 만점)

이야기 (30%)

내용 및 구성

★★★★

89

주제 의식

★★★★

캐릭터 (30%)

캐릭터성

★★★★★

95

캐릭터 완성도

★★★★☆

게임성 (20%)

성우, 음악

★★★★☆

85

작화, 그래픽, 연출

(CG: 109개소)

★★★★☆

게임 시스템 및 인터페이스

★★★★

에로

(H신: 14개, HCG/CG 34%)

★★★☆

개인평 (20%)

★★★★☆

90

종합 점수

★★★★☆

90


○ 총평:
 발매 전부터 이슈가 되었던, 그리고 '루나'라는 유례 없는 거대 히로인과 보이지 않는 싸움을 했던, Navel의 이제는 단연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달작법1'의 정식 후속작, '달작법2'의 시험 결과는 -- '그럼에도 성공적'이다. 그야말로 '온고지신'을 잘 발휘한 부분을 높게 평가하는 바지만 히로인별 시나리오 완성도의 불균형이라는 전작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겠다. 다만, 14년 들어서 '가장 감동적으로 했던 작품은?'이라고 했을 때, 필자는 주저 없이 이 작품을 고르고 싶다.
 
○ 추천 코멘트: 달작법1, 소녀이론을 재미있게 했던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반드시 플레이 해야 하는 작품!

○ 매력 포인트: 달작법1을 계승하면서 작품 고유의 맛을 충분히 살린 부분도 돋보인다. 더욱 개성이 짙어진 히로인들뿐만 아니라, 히로인보다 더 빛나는, 작품의 '메인 히로인'이자 동시에 '주인공'인 '사이카'에게 주목하자.

○ 아쉬웠던 점: 달작법 시리즈의 전반적인 한계점일까? 메인 히로인의 이야기를 제외하면 작품의 완성도가 훌쩍 내려간다. 오히려 달작법1보다 더 소홀하다는 인상. 때문에 굉장히 잘 만들어진 히로인들이 충분히 빛을 발하지 못했다.


○ 작품 코멘트: 


!!내용 누설 주의!!


 (일부 내용은 이전 포스팅의 내용을 참조합니다.)  --> 7일 20:00시, 4) 핵심 내용 추가 


 1) 단언컨대, ‘달작법1’의 완벽한 진화형
 솔직히 기대보다는 우려를 했다. 때문인지 체험판은 꼬박 챙겨서 하는 편이지만 이 작품만큼은 체험판을 애써 하지 않고 발매일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프롤로그부터 엔딩까지 일본어 원어로 한 글자도 놓치지 않았다. 과거의 영광인 달작법 1의 ‘왕작손’ 씨는 이 작품에 ‘제작보좌’로서만 참여했다. 때문에 이번 달작법2는 ‘소녀이론’에서의 역랑을 작품성으로도, 대중성으로도 인정받은 단독 시나리오라이터 ‘히가시노스케(東ノ助)’ 씨의 무척이나 부담스런 시험무대였다. 이 작품에게 완전하게 100점을 주기는 역시 머뭇거려진다. 허나 ‘메인 히로인’으로 깔아둔 에스트와 새로운 주인공 사이카의 이야기만을 두고 본다면, 완성된 하나의 완벽한 이야기를 자아냈다고 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이렇게나 필자의 가슴을 크게 요동시키며 울고 웃고 놀라고 감동시키게 만든 작품이 과연 있었을까. 감히 인정한다. 달작법2는 단언컨대, 달작법1의 완벽한 진화형이다.


 2) 히로인과 함께 성장하는 주인공, ‘사이카’
달작법1의 주인공, ‘유우세이’는 솔직히 ‘인위적으로’ 완성된 긍정성의 상징이자 이미 완성된 인물이었다. 그의 특유의 ‘긍정성’은 그와 엮이는 인물들을 그의 편으로 만들게 하고 그의 파트너를 성장시킨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 ‘유우세이’는 그 ‘소녀이론’에서도 질적으로 성장하지는 않았다. 유성(遊星; 행성)은 그저 자신, 파트너의 곁을 뱅뱅 돌 뿐이다. 하지만 재능을 품은 ‘사이카’는 유우세이와는 달리 자신이 직접 별이 되어 변화하고 성장하려 한다. 스스로의 왜곡 또한 풀어 한 단계 나아가 성장하며 미성숙했던 그 ‘재능을 꽃피운다(才華)'. 아니, 오히려 히로인이 '사이카'를 성장시키는 인상까지 받을 정도로 사이카의 변화와 성장은 이 작품의 단연의 볼거리다.
 그는 어찌보면 달작법1의 메인 히로인, ‘루나’의 남성판에 가깝다. 히로인 한 명이 남자로 변하여 새로운 세대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루나’의 재능과 자존감에 ‘유우세이’의 긍정성이 더해지니 필연적으로 ‘나르시스트’가 되었다. (웃음) 그는 자신의 아버지가 갖는 ‘긍정성’을 지닌 인물이지만 어머니가 가졌던 비뚤어진 시선과 새디즘적 성격, 그리고 부모님을 향한 강한 열등의식의 반등으로 생겨난 강한 자존감(자아도취)은 그를 필연적으로 나르시스트로 만들었고 유우세이처럼 '남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믿기'보다는 자신의 관점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이며 왜곡한다. 그리고 자신의 왜곡된 긍정성을 남에게 ‘내려주어’ 자신의 편으로 만들고자 한다. 단적으로 말해서, ‘순수한 인간미’가 넘쳤던 유우세이와는 달리, 사이카는 이기적이고 인위적인 "가짜 인간미"를 앞장 세우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그가 파트너(에스트)의 자신과는 다른 순수한 인간미에 감화되어 감동받고, 조금씩 스스로의 가면과 왜곡을 극복하며 [인위적인 인간미-외모;하얀 머리]에서 상대방을 위한 [진정한 인간미-내면]를 발현하는 과정이 메인 히로인인 에스트 루트에서의 가장 주목할 부분 중 하나이다. 이 부분이 주인공이 에스트를 향한, ‘타인’을 향한 생전 처음의 감정(사랑)과 맞물려서 마치 달작법1의 히로인, ‘루나’가 마음을 여는 과정을, 그 내면의 변화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만 같아 인상적일 뿐만 아니라 ‘루나 팬심’까지 충족시킨다.
 나르시스트였던 사이카가 타인을 사랑하게 되고, 함께 꿈을 향해 노력하며 자신을 바꾸며 성장하는 모습은 불완전했던 전작의 주인공상을 극복하고 여장물의 탈을 쓰고 있지만 성장물이면서 귀족, 상류층의 이야기이지만 전작을 가볍게 뛰어 넘는 청춘물의 증거가 된다.


 3) 더욱 진해진 반전과 감동을 통해 확실하게 보여주는 ‘인간미’
 전작은 솔직히 말해 루나가 소위 ‘하드캐리’한 작품이다. '진성S속성, 연상~누님의 성격이지만 연약한 체형(로리에 가까움)에서 오는 갭모에, 아가씨(부자), 백발적안, 주인님, 아사히와의 백합요소, 카리스마성, 절대적 능력자' 등등 남심을 흔드는 여러 로망의 집합체였기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는 히로인이었다. 10주년 기념 작품이기도 했고, 새로운 작풍을 도입했기도 한 달작법1은 솔직히 말해 깊이를 추구하는 ‘본격적’인 작품은 아니었다. 왕작손 씨의 재치 있는 유머와 스즈히라 히로, 니시마타 아오이의 캐릭터가 먹여 살린, ‘잘 만든 작품’이기보다는 ‘신선한’ 작품이었다. 하지만 예상외의 큰 인기를 얻은 달작법 시리즈는 팬디스크를 가장한 ‘본격적인’ 작품이었던 ‘소녀이론’을 낸 이후로도 유례 없는 큰 성공을 거두더니, 마침내 시리즈의 설정과 세계관을 그대로 이어 ‘본격적인’ <달에 다가서는 소녀의 작법> 타이틀을 만든 것이 바로 ‘달작법2’이다.
 ‘에스트’ 루트만을 두고 봤을 때, 전작(달작법1)에서의 큰 틀 - [만남 -> 가까워짐 -> 신뢰 형성 -> 배반(정체 발각) -> 위기 -> 극복 및 화해 -> 성취 및 결말] - 을 유지하면서 ‘소녀이론’에서의 반전과 깊이를 더했다. 특히 전작에서는 부족했던 ‘반전’이 굉장히 감동적이라 올해 그 어떤 작품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진한 마음의 떨림을 경험할 수 있었다. 클라이맥스의 그 장면은 가히 올해를 뛰어넘는 역대급이었다. 전작을 했던 팬들에겐 이 작품이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이지 않았을까. 클라이맥스의 주인공의 행동은 단지 감동적이고, 반전을 위한 장치가 아니라 작품 전체적인 의미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붕 떠있던 작품을 안전궤도에 올려 놓으며 단숨에 완성도와 깊이를 부여한다. 달작법 시리즈가 의미 있고 가치가 있는 것은 인물들을 통해서 진한 ‘인간미’ - ‘감동’과 ‘용기’, ‘희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여장물이고, 상류층의 이야기지만 결국 그들이 말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인간 내면의 승리이며 아름다움이다. 결코 상류층과 천재 디자이너들의 화려한 생활이나 디자이너의 고충만을 유쾌하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4) 단순한 개인의 '경쟁'보다는, 공동체의 '화합'에 더 주목
 달작법2가 1편과 '소녀 이론'과 '분명하게 다른 것은 의상 제작에 참여하는 태도와 방향에 있다. 단적으로 달작법1은 4명이서 한 팀이 되어 의상 제작을 하지만 그럼에도 은연 중에 내부 '경쟁'이 하나의 이야깃거리로 등장하고, 주인공 '1명'이 입기 위한 의상으로 모든 역점이 맞춰진다. '소녀 이론' 또한 '유학생' 입장으로서의 클래스 내부의 불협화음, 악역과의 내외적 갈등이 콜렉션 무대의 '경쟁'으로 비춰지며 그 결과에 의해 해소되기도 하는데 정작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는 못하고 철저히 개인, 주인공x파트너의 의상과 활약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오쿠라 가문의 화해에 더 무게가 실려있었기 때문)
 하지만 달작법2는 사이카 특유의 긍정성의 발현으로 클래스 전원이 각자 자신이 디자인한, 자신이 만든, 모두가 협력한 의상으로 무대에 오른다. 메인 루트의 볼거리 중 하나는 '고고한 천재'인 저스티누와 '평범한 노력가'인 우메미야의 불협화음과 화합, 나아가 진정한 모습의 '사이카'가 공동체 속으로 화합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저스티누가 일본에 와서 얻으려 했던 것은 우메미야를 대표로 하는 '또래 공동체' 속에서의 화합과 상호 이해에 그 본질이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달작법 2는 생각해보면 그런 면에서 철저하게 1명의 '단독'의상 자체의 우수함을 전작에 비해 어필하지 않는다. 심지어 그의 성장에 의한 '의상'조차도 전작에 비해 단독으로 조명받지는 않는다. 루나가 입었던 의상, 리소나가 입었던 의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달작법2를 대표할 만한 의상이 바로 떠오르지 않는 것이 이에 대한 증거다. 하지만 전작들과는 전혀 다르게, 클래스 전원이 무대에 올라 자기 자신의 의상을 입고 당당히 포즈를 취한다. 필자는 오히려 '의상'보다도 그러한 '무대 장면'이 더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더 짠한 감동을 받았다.

[카트리누의 의상을 보면 절로 마음이 짠해진다]


 작가는 '소녀 이론'에서 해결에 실패했던 '불협화음의 클래스(반)'에 대한 문제를 달작법2에 반대의 상황으로 끌고 와서 기어코 해결하고 만다. 특출난 재능 하나가 빛나는 것이 아니라, 크기가 다른 재능들 여럿이 모여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결과와 임팩트를 남기고자 한다. 그것이 일대일 경쟁을 넘어선, 공동체만이 발휘할 수 있는 긍정과 화합의 힘이며 궁극적으로 사이카의 성장의 모토가 되는 것이면서도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된다. 그들은 아직 학생이며 소위 "청춘"을 누릴 권리가 있는 재능들이다.(괜히 모미지가 '청춘청춘' 하는 것이 아니다.(웃음)) 이 작품을 단순히 '사이카'의 변화와 성장에 모든 초점을 맞추기에는 아깝고, '조연'들과 함께 펼치는 메인 루트의 '청춘물'까지 함께 아울러야 이 작품의 본질을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달작법2는 전작들에 비해 '조연'의 활용을 매우 적절한 수준으로 이뤄내며 주제 의식을 온전히 발휘했다고 할 수 있다.

[고고한 천재와 평범한 성실가의 공동체 화합은 기존의 달작법 시리즈의 궤도에서 벗어난 매우 의미 있는 부분이다]



 5) 매력적인 캐릭터의 향연! 그러나 이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한 아쉬운 시나리오와 극적 이벤트의 부족
  오히려 전작과는 달리 메인 히로인인 '에스트'보다 나머지 히로인들인 사쿠리, 루미네, 하루코의 개성이 톡톡 튀듯 강했기 때문에 캐릭터의 매력이 골고루 밸런스 있게 잡혔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특히 '요우카도 사쿠리'라는 캐릭터에 보면 볼수록 큰 매력을 느꼈는데 감히 '이야기'는 에스트에게, '캐릭터'는 사쿠리에게 몰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참고로 지난 포스팅에서 그녀에 대한 매력을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웃음) 사쿠리 뿐만 아니라 오오쿠라 가문의 피를 정식으로 잇고 있는 '루미네' 또한 하루카 소라의 명연기와 착 달라붙어 남심을 뒤흔들어 놓았고 유쾌하면서 고품스런 아가씨와는 반대극에 위치한 인물인 하루코의 개성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이렇게 잘 만든 캐릭터들이 메인 히로인을 제외한, 각 히로인별 루트에만 들어서면 빛나지 않는다. 그나마 루미네의 이야기 정도가 어느 정도의 완결성과 완성도를 갖고 있다고 인정할 수 있고, 나머지 사쿠리와 하루코의 이야기의 경우 에스트 루트에서 보여줬던 그 반전과, 감동과, 작품성을 느낄 수 없었다. 정작 '연기'다운 '연기'를 하나도 볼 수 없었던 껍데기만 남은 사쿠리의 이야기와 극적인 이벤트가 반드시 나와야 했지만 그 이벤트 장면의 CG조차 없었던 하루코의 결말에선 절로 맥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발매 연기까지 한 뒤의 히로인별 완성도가 이것밖에 안 된다는 것은, 역시 제작 스태프에게, 그리고 시나리오 라이터에게 깊은 반성이 필요한 부분이다. 달작법1, 소녀이론에서도 분명히 똑같은 지적을 받았을 터, 오히려 달작법1에서의 히로인별 루트보다 더 낫다는 인상을 받을 수가 없어서 무척이나 아쉬웠다.
 그럼에도 한 가지 인정할 수 있는 것은 달작법1에서 다소 흐리멍텅하게 '디자이너', '패터너'로서의 모습을, 소녀이론에서는 직접 입는 '옷'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달작법2에서는 단순히 디자니어, 패터너의 모습만 보여주기보다는 '옷은 입는 사람에 따라 결정된다', '입는 옷에 따라 세계는 달라진다', '상대방이 입고 싶은 옷을 만든다' 등을 여러 측면에서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에스트 루트와 하루코 루트를 통해서 오히려 전작보다 '디자이너'의 측면보다는 '옷을 만드는 사람'으로서의 면모를 더 깊이 있게 잘 드러냈다. 옷의 디자인 -> 패턴 -> 제봉의 모든 과정에 필요한 서로 다른 재능과 노력의 역점을 전작보다 더 잘 포착한 것으로 생각된다. 에스트 이야기에서는 이를 사이카의 어머니(영감)와 아버지(정성과 진심)로 표상되어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모습은 단순히 '상을 타기 위한 옷'이 아닌 '상대방이 입고 싶은, 상대방을 위한 옷'이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하루코 루트를 통해서 전문 '디자이너'보다는 사람들이 입고 싶은 '옷'을 만드는 현실적인 직업인으로서의 모습. 즉, 정말로 '옷'을 만드는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의복 제작'이라는 소재의 다양한 방향성을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이끌어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6) 작가 고유의 개성 넘치고 독특한 문장
 달작법1과 소녀이론에서도 그랬듯, '달작법 시리즈'의 텍스트들은 다른 에로게와는 사뭇 다르다. 일단 문장 자체가 굉장히 긴 편에 속한다. 단순히 '한 번 엔터'를 쳤을 때 표시되는 텍스트의 양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주인공의 독백이든, 인물들의 대사이든 같은 경향을 보인다. 이런 경향이 달작법2에 오면서 굉장히 심화되었는데, 특히나 굉장히 생각이 많고 잔머리(?)를 잘 굴리는 사이카의 내면 독백이 굉장히 세세하게 기술되다보니 시원시원한 사건 전개를 선호하는 유저들에겐 답답하고 몰입도가 떨어질 위험성이 크다.
 다만 그만큼 개그와 재치, 유머가 끊임 없이 들어가 있으며 인물들의 대사들 또한 우리들이 A<->B가 행하는 '일상의 대화'라기보다는 배우들의 재치있는 '대본' 하나하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즉, 짧게 한 마디씩 주고 받는 일상 회화의 장면보다는, 군데군데 살이 넉넉하게 붙어서 먹기 좋고 맛도 좋은, 하지만 천천히 먹어야 하는, 호흡이 긴 회화가 주를 이룬다. 이를 가장 잘 살린 히로인이 바로 '요우카도 사쿠리'이고, 그녀의 대사 하나하나는 정말 '연극 대본'과 같은 인상을 받는다. 더욱이 대사 자체에서 각운이 있고, 라임과 리듬감이 살아 있어서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특히 선생이 있지, 화가 나 흥분을 전혀 못 감춘 거 있지. 눈에 핏줄이 섰었어. (~た) 동공이 열려 있었어.(~た) 게다가 코에서 푹푹 숨소리가 났었어.(~た) 인간이 극한까지 모욕당하면, 저런 얼굴이 되는 거라고 처음 알았어.(~た)”

 위의 대사는 각 문장 어구의 각운이 ‘~어’로 끝나는데, 일본어로는 ‘~た’로 각운이 맞춰져 있다. 쉽게 말해선 대사 하나하나에 ‘라임’이 살아있다는 것. 그녀가 연극배우로서 활약하는 만큼 그녀가 내뿜는 대사 하나하나는 위와 같이 특정 라임이 들어가 있거나 대사 그 자체로서의 리듬감이 잘 살아 있다. 그 밖에도 각 인물들의 재미를 위한 언어 습관이라고 해야 할까, 예를 들면 에스트의 말 끝에 종종 붙는 '우후후' 라든지, 사이카의 말버릇인 '야루키 망고스틴, 맨허튼' 등등 도 나름의 웃음 포인트다. 중요한 것은 인물들의 대사나 문장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은 흔적이 상당히 많아서 작가의 이러한 노력은 가히 인정해 줄 만하다.


 7) 이야기와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그래픽, 음악, 그리고 에로?
 달작법2에서 인상깊은 것은 역시 더 풍성해지고 퀄리티가 높아진 그래픽과 음악을 들 수 있겠다. 이번 작품은 필자가 받는 인상이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스즈히라 히로 씨보다는 니시마타 아오이 씨의 그림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사쿠리나 하루코처럼 '평범하지 않은' 소녀들을 그리는 데에 더 탁월하시지 않나, 생각이 든다. 사쿠리의 그 비뚤어지고 흑심(?)가득한 표정들이 너무도 재미있어서 정말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리고 하루코의 다양하고 엉뚱한 표정들도 인상적이라 '예쁜' 아가씨만 담당한 스즈히라 히로 씨보다 더 활약했다는 인상. 두 원화가 모두 전작들에 비해 한층 더 세밀해지고 좋아진 그래픽을 바탕으로 매우 높은 수준의 그림을 보여준 것에는 이견이 없다.

[과연 스즈히라 히로 씨였다면 저런 변태x사이코를 저렇게 잘 표현할 수 있었을까...(웃음)]



 음악 또한 히로인 테마뿐만 아니라 클라이맥스 등에서 흘러나오는 BGM 덕분에 굉장히 몰입할 수 있었고 전작들에 비해 한층 더 신경을 써서 악곡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나 '삼가 아룁니다, 아버지(拝啓, お様)'는 대단한 반전과 감동을 더욱 배가시키기에 충분한 수준 높은 곡이었다. 그 밖에도 '춤추자, 즐거운 아일랜드의 춤', 메인 테마인 '멋진 주인의 양육법' 등 인상적인 악곡이 많았다.
 다만 한 가지 지적아닌 지적을 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에로' 부분. 달작법1에서 루나의 S여왕님다운 '특수 플레이'에 큰 거부감을 느끼진 못했고 오히려 재미의 한 부분으로 넘겼는데, 문제는 바로 그 '남성판 루나'인 사이카가 자신과 연인이 된 모든 히로인들과 그런 특수 플레이를 행하는 바람에 내가 H신을 보는 건지, 19금 개그신을 보는 건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H신이야 개인차가 큰 부분이기에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14개의 H신 모두가 '비정상적'이라는 인상을 받아서 정말로 서로가 사랑을 키워가는 애틋하고 훈훈한 장면들이 H신에서조차 없으니 자신이 마음에 든 히로인과의 '로맨스'를 원했던 분들에겐 안타까울지도 모르겠다. (비정상적인 시츄에이션 속에서 나름 현실적인 H신을 구현하고 있다는 부분에서는 인정할 만하지만...)


 달작법2는 결과적으로 오히려 달작법1보다 '극적인 사건'이나 에피소드의 숫자가 더 적고, 유우세이처럼 극한 환경(?)에서 어렵게 생활하지 않고 서포터들도 많아서 '여장물' 특유의 긴장감은 솔직히 많이 떨어진다. 더욱이 극적인 사건 전개보다는 인물들의 내면 독백이나 대화를 통한 내면 갈등을 주로 삼고 있기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가 공감 혹은 몰입하지 못한다면 다소 지루한 작품이 될지도 모르겠다. 다만 각 인물들에게 몰입하고 전작의 플레이 경험이 있는 유저들에겐 적어도 '에스트' 메인 히로인 루트만큼은 올해 최고의 감동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것만으로도 가치 있고 의미 있고 인정할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적어도 필자는 이 작품을 만나 갈수록 느끼기 어려운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리고 '행복했다'.


하운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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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로인별 시나리오 코멘트:

* 에스트 (★★★★☆)

: 메인 히로인다운 이야기의 완성도와 감동을 선사해줬다. 생각해보니 어쩌면 전작의 아사히와 루나의 관계가 역전된 것 같기도?


* 사쿠리 (★★★)
: 개성이 철철 넘치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더욱이 개별 시나리오에서 실망했는지도 모르겠다. 연인 관계 성립 이후로는 쓸데없이 화려하기만 하고 내용물은 텅텅.


* 루미네 (★★★☆)
: 많은 팬들이 가장 기대했던 히로인이기도 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딱 보이는 만큼의 히로인이었던 것 같다. '음악 연주'를 소재로 들고 나와 그 자체로서는 나쁘지 않았으나 클라이맥스와 결말의 방식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 하루코 (★★★)
: 사쿠리 루트와 더불어 '만들다가 만' 이야기. 예의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한 것까진 좋았는데 정작 겉만 훑고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는 알겠다. 다만 그 의도를 내용으로서 잘 살려야만 '의도'로서 살아 움직이는 것임을 다시 한 번 알려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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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우아카리 2015/01/07 19:40 # 삭제 답글

    다 깨셨군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루미네 다음으로 에스트 루트만 깻는 데 글을 보니 이대로 마무리를 해야 할거 같습니다. 작품내 누군가의 말처럼 다른 루트를 해도 그 이상의 감동은 느끼지 못할거 같네요. 다른 쪽에서는 에스트의 캐릭터성이 루나나 다른 서브 히로인보다 못해서 아쉽다는 글을 자주 보았는 데 하운나래님은 다르게 평가해주셨군요.
    1편을 안해봐서 직접 비교를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야기' 와' 캐릭터'를 분리해서 만든게 이번 작이 아닌가 싶습니다. 에스트의 경우 루트 내에서 주인공의 성장이 클라이막스이다 보니 그걸 뒷받혀줄수 있게 어느정도 완성되었지만 다소 플랫한 캐릭터가 된거 같습니다. 이야기에 초첨을 맞추냐 캐릭터 자체의 초점을 맞추느냐에 따라 선호도가 갈리는 게 아닌가 하네요.
    어쨋든 잘 만든 작품인거 같습니다. 이야기를 중시하는 사람이든 캐릭터를 중시하는 사람이든 어느 한군대에서는 만족할만 하니까요. 특히 사이카라는 독특한 주인공을 가지고 이야기를 써내기 쉽지 않았을 거 같은 데, 대중성을 가진 작품을 만든 건 높게 평가할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글 써주신거 잘 보았고,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 하운나래 2015/01/07 20:46 #

    댓글 감사합니다!

    리뷰는 리뷰일 뿐 역시 직접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영 내키지 않으면 어쩔 수 없지만요. 확실한 건 다른 루트를 해도 에스트만큼의 감동을 느끼기는 솔직히 어렵습니다. ㅜㅜ

    에스트의 캐릭터성이 루나나 다른 서브 히로인보다 못한 건 맞는 말입니다만 그것이 크게 작품성을 해치는 흠이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개성이 너무 강한 둘이 충돌하면 좋은 커플이 되지는 못하잖아요? (웃음) 이미 '사이카'라는 개성 넘치는 독특한 주인공이 있기 때문에야말로 '에스트'가 함께 더 빛나는 것 같습니다. 엄연히 이야기 내부의 인물로서 말이지요. 저는 오히려 사이카와 함께 있는 에스트가 무척 사랑스럽고 귀여웠습니다.

    캐릭터 자체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역시 이 작품에서는 루미네와 사쿠리가 돋보입니다. 사쿠리의 경우 반전 매력이 꽤 있기 때문에 클리어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 또한 14년도 마지막에 좋은 작품과 만나서 적잖은 행복감을 맛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무척 기쁩니다. 말씀하신대로 스토리든, 캐릭터든 각자 취향에 맞게 만족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 대중적으로 이 정도면 충분히 성공한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달아주신 이후에 핵심 내용 몇 가지와 내용 수정이 이뤄졌기에 시간이 되시면 그것까지 확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아케인즈 2015/01/07 20:50 # 답글

    포스팅 하나에 얼마나 시간을 쏟아 부으시는지 정성이 대단하십니다.
    가장 중요한 대목은 역시 4번 항목이겠군요. 달작법2가 달작법1을 시나리오로 능가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건 바로 성장이라는 테마를 잘 사용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기술면에선 이미 최고의 수준에 도달했던 사이카와 져스틴느에게 필요했던 건 정신면이었죠. 기술만으로 옷을 만든다면 그건 기계가 하는 것과 다름 없을테니까요. 그게 정점에 달했던게 입이 아플정도로 이야기하는 사이카의 에스트 의상 제작 파트. '성장'이라는 테마는 언제나 이야기를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소재라는 걸 다시금 증명시켜주네요.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에서 정말 마음에 들었던건 스크립트 쪽입니다. 왕작손씨 특유의 맛을 잘 살려낸 히가시노스케씨에게 박수. 개인적으로 H신은 정말 감명깊었습니다. 대부분의 작품은 스킵하는데 이 작품은 너무 재밌어서 끝까지 다 읽었네요.
    아쉬움은 조금 남습니다만, 그래도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 하운나래 2015/01/08 00:19 #

    댓글 감사드려요!

    말씀대로 역시 '성장'이라는 테마는 어떤 장르의 어떤 작품에서도 이야기를 한층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소재인 것 같습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성장하고 변화하고, 또 우리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리만족과 감동과 희열을 느끼는 것 같아요. 우리들도 저렇게 성장했으면 하는, 성장할 수 있다는 용기와 힘을 준다고나 할까요.

    저도 이번 작품에서 높게 평가해주고 싶은 부분 중 하나가 말씀대로 역시 스크립트 부분입니다. 왕작손 씨와 비슷하면서도 또 나름의 개성을 드러낸 글들 하나하나가 참 개성적이면서 정성을 잘 쏟아 인위적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달작법 시리즈에 이르러 처음으로 H신을 이렇게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구나, 이런 새로운 경지를 터득했답니다. (웃음)

    개별 히로인 루트는 엉망이지만, 소녀 이론도 그랬듯 저의 관점은 작품이, 작가가 드러내고자 하는 '메인 요리'를 더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싶어서 굉장히 좋은 점수를 내렸습니다. 또 그만큼 메인 스토리에서 받은 임팩트가 컸으니까요. 이 작가 분의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도 무척 기대가 되네요.
  • 유스티아 2015/01/08 18:30 # 답글

    간만에 들렀습니다. 내일이면 시험이 전부 끝나는군요. 현재 별 문제 없이 잘 클리어해내는 중이고, 오늘 시험같은 경우는 매우 절호조였습니다!

    모처럼 종합점수 90점이 넘는 좋은 작품이 나왔군요. 아직 루미네 루트밖에 클리어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내용들이 공감이 됩니다. 내일 시험이 끝나는대로 질질 끌어왔던 러블리케1 총평을 쓰고 나서 포풍 달작법 2를 할 생각입니다.

    확실히 하운나래님 말씀대로 사이카의 "겉치레"가 사람과 사람 간의 진정한 관계를 묶어나가는 과정을 통하여 "진짜의 인연"으로 바뀌어 가는 스토리라는 것에서는 100% 완전 공감합니다. 아직 루미네 루트 하나만 보아도 이것이 잘 드러난다고 느껴지네요. 10년이 넘게 음악을 전공하려고 노력했었던 과거가 있는지라 개인적으로 루미네 루트는 정말로 공감이 잘 가고 재미있게 플레이한 루트가 되었습니다.

    역시나 문제는 스즈히라 히로 씨가 맡은 두 캐릭터(에스트, 루미네) 외의 다른 캐릭터(하루코, 사쿠리)가 달작법 1에서와 같이 들러리 루트라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군요. 그때에도 작화가 맘에 안드는데다가 스토리도 영 그닥이었던 두 명(미나토, 미즈호)도 별로 먹을 게 없던 루트였었지요. 이번에도 뭔가 만들어지다 만 텅 빈 루트가 또 작화풍이 비슷한 그 둘이라니 ... 플레이 몰입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늦어도 5일 내에는 달작법2를 전부 올클리어하고 각 히로인 루트 감상평이랑 총평 다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만 지나면 이제 아무도 절 막을 수 없을 것이므로...(웃음X1000)

    P.S 어펜드 스토리에 수록된 두 가지의 이야기에 대한 언급이 없으신 듯 하네요. 개인적으로 그 두개 어펜드스토리 하면서 얼마나 빵빵 터졌는지 모르겠습니다 크큭... 가능하면 그쪽에 대한 하운나래님의 의견도 들어 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었지만 두개 다 "결국 루나에게 종속되어버린" 스토리라 안타까움이 묻어나기도 하지만요....
  • 하운나래 2015/01/08 22:33 #

    힘든 시기가 모두 지나셨군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메인 히로인의 이야기만을 따진다면 90점이 아깝지 않은 좋은 작품이지만 다른 히로인들의 이야기가 전작보다 못한 퀄리티를 보여줘서 내심 고민을 했습니다만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역시 이 작품이 정말로 선보이고자, 전달하고자 하는 바에 초점을 두어 평가했습니다.

    스토리는 부실합나다만 캐릭터는 전작들에 비해 월등하게 좋아진 면이 많고, 또 저 개인적으로도 '사쿠리'가 가장 선호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니 모든 캐릭터들을 편견 없이 한 번 플레이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유스티아님의 포스팅도 기대하겠습니다. 유종의 미를 잘 거두시길 바라며.

    P.S. 어펜드 스토리의 경우 달작법2와는 별개의, 각각 이전의 '달작법'에 후일담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 작품을 평가하는 데에 있어 영향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에 대해서도 얘기하도록 하죠!
  • 비퍼 2015/01/09 05:42 # 삭제 답글

    흔히 사람들이 달작법2를 깨면 하는 이야기들이 스토리는 에스트,캐릭터는 루미네.
    이렇게들 말합니다. 갠적으로 동의는 하지만 에스트가 캐릭터성이 딸려보이진않다고 보거든요...
    에스트 혼자있을때는...약간 존재감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게 사이카가 옆에있으면 완전 개성폭발이더군요...전작의 유우세이,루나관계는 주인은 착실히하는 타입에 메이드도 착실한 타입이었죠..그나마
    루나의 S끼가 발동해서 아주 좋은 궁합이었는데...궁합으로 따지면 사이카,에스트도 안지는듯합니다.
    일단 주인이 생활태도가 그리좋지못하고.....그걸 다잡아줄때 사이카가 왠지 상상되서 웃겨요ㅋㅋㅋ
    웃겼던게 에스트가 뭔가 귀족에게 어울리지않는 말을 하려할때 입을가릴때가...참 ㅋㅋㅋㅋ
    이번 2는 기대한대로 재미있었습니다. 확실히 하운나래님 말대로 여태까지 달작법1에서는 루나.
    소녀이론에선 리소나. 각 작품에서 한명에게만 집중되고 1명만 빛났었죠.
    이번에도...스토리적으로는 에스트이지만...무대에 올라서 쇼를할때나 옷을만들때 확실히 집단성을
    요구하는 장면이 많았다고 느껴집니다.
    달작법1이나 소녀이론때도 집단성을 어느정도 보여주지만 무대에올라 빛나는건 히로인 한명이었죠.
    이번엔 확실히 전체가 다 빛이나니....딱 한명이라고 골라집기가 힘드네요.
    확실히 다른맛이있어서 아주 재밌습니다.
    달작법1에서 보여주지않는 모습이 보여서 좋았어요. 주인공인 사이카도 천재과에 속하는지라...그런..
    뭐랄까요. 독백에서 있었죠. 잡지에서 자신을 칭찬할때 항상 '하지만'이 붙는걸 아주 싫어할때
    유우세이가 조언을해줄때 싫어할때...그게 반항기같이도 보이지만 에스트루트 마지막에가선
    자신이 인정을 하죠.천재가 되지못한 범인?이라고...결국 마지막에가선 내면적으로도 어느정도 성장한
    모습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에스트와는 다른맛으로 루미네가 좋았던점도 있었는데요...일단 성우가 대도서관의 양치기에서의
    카나여서.....아주 좋았습니다...이런 연기도 되는군요..(아토레 성우는 센리였던것같은)
    루미네쪽 이야기는 별거없어보이지만 사이카의 몸에대한 불편함이 잘나오더군요.
    빛때문에 눈을 다친다던가 하는 이야기가요.. 저 개인적으로는 이걸 보면서 루나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했네요...사이카가 이렇게 몸때문에 조금 부자유한 생활을 보내는데 루나도 그랬겠지하면서
    공감이 갔습니다.
    저번에 에스트글과 사쿠리글을 봤습니다. 갠적으로 에스트와 루미네만 공략하고 끝냈었습니다만...
    사쿠리에 흥미가 생기는 글을 읽었기에 일단 끝까지 해볼생각입니다.
    언젠가 달작법2도 팬디로 소녀이론같은게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좀더 이 매력적인
    히로인과 주인공,전작 캐릭터들의 성장한 모습도 보고싶네요
  • 하운나래 2015/01/09 11:19 #

    댓글 감사합니다!
    동의하는 부분이, 에스트가 사이카와 함께 있을 때는 정말 매력적으로 돌변하지요! 궁합이 좋은 커플이라 보는 내내 훈훈하고 즐거웠습니다.

    달작법2가 인정받아야 할 부분은 말씀하신대로 '개인'이 아닌 '단체'를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재능으로만 따지면 전작에 못지 않은 재능들 (사이카, 에스트, 저스티누)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학생들까지 아울러 무대에 오르게 한다는 건 이전 달작법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의미 있는 성취라고 생각합니다.

    하루코와 사쿠리도 매력적인 캐릭터이니 시간이 되신다면 역시 클리어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달작법2의 팬디스크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올해 겟츄 등의 사이트에서 대중적으로 전작 못지 않게 인정받는다면 충분히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 루나님 다이스키 2015/10/30 15:28 # 삭제 답글

    간간히 나오는 전작인물들에 대한 묘사도 재미를 더해주는거 같아여
    리리안느,미즈호,미나토 등등 하나하나 묘사가 재밌게 나와서 그런지 더 재미를 추가시켜 준다고 생각하네여
  • 하운나래 2015/10/30 20:02 #

    네, 말씀대로 전작을 플레이한 유저들이면 그런 묘사들을 더 즐길 수 있었죠. 뭣보다, 전작을 '해본' 사람만이 에스트의 루트에서 더 진한 감동을 받을 수 있다보니 여러 면에서 전작 시리즈 플레이는 거의 필수지 않나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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