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노을의 안식처


2014년 플레이 에로게 결산 총집편 리뷰 및 작품해설


[14년도 하운나래's BEST 에로게 - 아스트랄 에어의 하얀 영원]


 2014년도에 발매한 게임 일체가 아닌, 당해 발매한 게임 중 필자가 플레이했던 것만 다루고 있습니다.
* 추천도 및 평점 순으로 나열했습니다.
* 추천도는 별점으로 표시했습니다.
* 총평의 점수 및 추천도는 주관적 견해이며 공식적인 데이터에 의한 것은 아닙니다.
* 총평의 점수를 이루는 비중은 이야기 30%, 캐릭터 30%, 게임성 20%, 개인평 2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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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 이상의 작품


1. 아스트랄 에어의 하얀 영원 (FAVORITE) [종합: 91 – 이야기 94, 캐릭터 87, 게임성 90, 개인평 95]  ★★★★☆

: 기대 이상의 작품, 그 가장 선봉에 세울 수 있는 작품은 바로 FAVORITE의 14년도 최신작, ‘아스트랄 에어의 하얀 영원’입니다. 솔직히 전작 ‘형형색색의 세계’와 필자의 코드가 맞지 않아 미뤄두다가 뒤늦게 플레이했습니다. 하지만, 웬걸! 저의 이목을 끄는 요소요소들이 듬뿍 들어간 지극히 저의 취향의 작품이었습니다.(웃음) 단순히 취향을 떠나서, ‘에로게’에 있어서 이만한 작품성 및 문학성을 드러내는 이야기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것을 담고 있습니다. 다만 전작과는 달리 대중적인 지지를 별로 받지 못하기도 하여 호불호가 크게 갈리기도 합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올 한 해 가장 ‘좋은 작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망설이지 않고 이 작품을 고르겠습니다만, 14년도를 대표할 가장 좋은 ‘에로게’는 무엇이냐, 라고 물었을 때는 이 작품을 고르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작품은 ‘겨울’과 ‘눈’을 테마로 하여 몽환적인 분위기를 시종일관 유지하고 있는, 가히 FAVORITE만이 내뿜을 수 있는 기운을 지니고 있는 작품입니다. 일차적으로는 ‘이능력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만 그 안에서 ‘사람’과 ‘요정’ 간의 다양하고 깊이 있는 갈등은 ‘지구’라는 환경과 ‘우주 - 또 다른 별’이라는 환경에까지 무대를 넓혀 단순히 ‘하나의 답’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여러 각도에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주인공과 히로인 내면의 갈등은 물론이요, 작품 전체의 주제 의식까지 완벽하게 짜인 결말을 통해서 은은하게 우리에게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 작품은 에로게를 문학의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합니다. 

- 관련링크: [FAVORITE, 140725] 아스트라에아의 하얀 영원 (아스트랄에어의 하얀 영원 - アストラエアの白き永遠 ) 단평 및 작품 해설



2. 대도서관의 양치기 DS (AUGUST) [(+본편) 종합: 94 – 이야기 90, 캐릭터 100, 게임성 90, 개인평 95] ★★★★★

: 더 이상 AUGUST는 ‘벳칸코’ 홀로 싸우는 제작사가 아닙니다. ‘예익의 유스티아’와 ‘대도서관의 양치기’로 업계 내에서 독보적인 대중적인 인기를 확보하면서도 동시에 시나리오의 작품성까지도 인정받은 명실상부 11년도 이후로는 최고의 에로게 제작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지요. 겨우 1년 반~ 2년마다 신작을 발표하는 그들에게 있어서 ‘팬디스크’는 AUGUST를 가장 유명하게 했던 ‘새벽녘보다 유리색인’ 이후로 단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지만, 13년도 신작 ‘대도서관의 양치기’의 경우 발매 직후 애니메이션 기획 및 팬디스크 제작이 결정되었습니다. 그만큼 얼마나 AUGUST가 이 타이틀에 정성을 쏟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겠지요. 내달 발매할 PS VITA판 ‘Library Party’는 신규 공략 히로인까지 추가되어 발매된 지 3년차인 작품임에도 그 세계관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팬디스크 ‘Dreaming Sheep’은 본편의 히로인별 후일담과 본편에서 제대로 다루지 못한 ‘여름방학 이벤트’를 담고 있습니다. 다만 단순히 후일담이나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본편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부분이 적절한 밸런스로 계승되어 본편을 플레이 한 후 유저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스태프들이 정확히 파악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비로소 본편과 팬디스크 둘이 만나야만이 대도서관의 양치기 세계의 진면목! 이라 할 수 있겠지요? 다만 팬디스크 제작의 경험이 별로 없는 그들에게 있어서 ‘팬디스크’라기보다는 게임으로 치면 소위 ‘확장팩’이라는 느낌이 더 크게 들기 때문에 높은 수준에서 AUGUST는 반성을 해야할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관련링크: 대도서관의 양치기(大図書館の羊飼い) Dreaming Sheep 총평


3. 골든 매리지 (ensemble) [종합: 85 – 이야기 82, 캐릭터 87, 게임성 84, 개인평 90] ★★★☆

: 상류 계급의 ‘아가씨’를 히로인으로 하는 콘셉트로 잘 알려진 제작사, ensemble의 14년도 신작인 ‘골든 매리지’는 저 개인적으로 많은 감동을 받아 어렵고 힘들 때 많은 도움이 되고 치유할 수 있었던 좋은 작품입니다. 단독 기획자이자 시나리오 라이터의 말, “사람의 감성이라는 것은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이 게임을 즐겨주신 분들이 어떠한 '행복감'을 느껴주신다면 만든이로서 이 이상의 기쁨은 없습니다. 부디, 여러분과 히로인들의 'Marriage'가 멋진 것이 되길 바라면서-”을 작품 곳곳에서 몸소 느낄 수 있었다고 할까요. 말 그대로 필자 또한 플레이하며 ‘행복감’을 가득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객관적인 시점에서 작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해보자면, ensemble의 그동안의 다소 ‘인위적’이었던 아가씨물의 클리세를 과감하게 버리고, 오히려 ‘초갑부’ 주인공을 중심으로 하여 다양한 수준의 결혼상대(히로인)를 찾는 이야기입니다만 인물 간의 만남과 서로가 마음을 키워나가고 또 결실을 맺어가는 과정이 굉장히 자연스럽고 꼼꼼하게 만들어진 캐릭터들‘만의’ 언행으로 드러나 있어서 깊은 공감을 형성할 수 있게 합니다. 최근 지나친 자극적인 전개 혹은 인위적이고 말도 안 되는 러브 코미디에 질린 분들에게 추천하는 잔잔한 작품입니다.


4. ALIA's CARNIVAL! (NanaWind) [종합: 84 – 이야기 81, 캐릭터 86, 게임성 86, 개인평 85] ★★★☆

: 어떻게 보면 non-판타지의 ‘골든 매리지’와는 정반대극에 위치한 작품이라 할 수 있겠군요. (웃음) NanaWind 라는 회사는 이 작품이 두 번째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신생회사가 보여줄 수 있는 대중성과 나름의 작품성을 향한 좋은 모습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이능 배틀물에 지나지 않지만 다분히 인위적이고 억지스러운 설정을 우겨 넣은 최근 서브컬쳐 이능물의 판도와는 다소 다르게, ‘SF 판타지’의 왕도와도 같은 전형성을 잘 유지하면서도 학원물의 재미, 캐릭터의 매력, SF 소재의 이면과 진실, 히어로물 등 여러 소재를 나름의 퀄리티로 잘 버무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게임 시스템이나 세세한 부분에서 조금 조잡한 부분이 엿보이기는 합니다만 그걸 감안하고서라도 귀여운 작화와 세련된 그래픽, 그리고 충실한 이야기 전개로 충분히 기대 이상의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5. Primal x Hearts (Marmalade) [종합: 83 – 이야기 79, 캐릭터 88, 게임성 85, 개인평 80] ★★★★☆

: 캐릭터 + 에로 중심의 제작사로 나름 이름이 알려진 ‘마멀레이드’ 사의 14년도 최신작이자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이 작품으로 제작사가 업계에 데뷔한지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겟츄의 ‘이 게임은 플레이 해둬!’ 8월 작품 1위를 차지했습니다. 가만히 보니까 기대 이상의 작품 중에서 유일한 겟츄 월간 1위 작품이네요. (웃음) 어쨌거나 그만큼 대중적인 기대치를 충실히 잘 실현하며 ‘에로틱 캐러게’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모범과도 같은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공통 루트에서는 충분히 어느 수준의 ‘스토리게’의 면모 또한 보여주며 캐릭터의 귀여움만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로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기 때문에 시나리오를 향한 지나친 기대만 하지 않는다면 많은 분이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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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치 제 몫을 한 작품

1. 달에 다가서는 소녀의 작법2 (Navel) [종합: 90 – 이야기 89, 캐릭터 95, 게임성 85, 개인평 90] ★★★★☆

: Navel의 14년도 마지막을 장식했던 화제의 작품, ‘달작법 시리즈’의 최신작, ‘달에 다가서는 소녀의 작법2’를 가장 기대치 제 몫을 다 한 좋은 작품으로 골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대 이상의 평가를 충분히 내릴 법하지만 관점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생각보다 크게 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메인 히로인인 ‘에스트’ 루트만큼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면, 나머지 히로인 루트는 전작 시리즈보다 더 못한 결과를 낸 인상입니다. 만약 이 작품이 시리즈물이 아니고 완전한 오리지날 작품이었다면 단연코 ‘기대 이상의 작품’이 되었겠습니다만, 전작 시리즈물의 한계를 고스란히 가지고 오는 바람에 완전한 합격점을 줄 수는 없겠지요. 다만 달작법 시리즈를 한 단계 더 진보시켰다는 평가를 받기에는 충분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이 작품에 대한 총평(링크)에서 살펴주세요!

- 관련 링크: [Navel, 141219] 달에 다가서는 소녀의 작법2 (月に寄りそう乙女の作法2) 총평


2. Rance 9 헬만 혁명 (Alicesoft) [종합: 85 – 이야기 83, 캐릭터 87, 게임성 85, 개인평 85] ★★★★

: 에로게의 전통 강호라고 할 수 있는 Alicesoft를 대표하는 게임 시리즈, ‘란스 시리즈’의 최신작인 ‘란스 9 헬만 혁명’입니다. 저는 란스 시리즈를 이 작품으로 입문했습니다만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즐겁게 플레이했습니다. 우리가 신화 및 전설 속에서 전통적으로 알고 있었던 ‘영웅’의 모습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지만, 오히려 ‘에로게’이기 때문에 가능하고, 또 ‘에로게’이기 때문에 가장 적합한 영웅의 모습을 취하는 ‘란스’의 매력과 그가 벌이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수많은 히로인 및 조연들의 활약과 잘 어우러져서 란스 시리즈 고유의 세계관과 이야기를 매우 견고하고 하고 있습니다. 스토리와 캐릭터뿐만 아니라 Alicesoft의 모토라고도 할 수 있는 에로게 내의 ‘게임 요소’는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입니다. 알기로는 란스 10이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고 하니, 관심을 갖고 기다려야겠죠?


3. 세계와 세계의 한가운데서 (Lump of Sugar) [종합: 86 – 이야기 85, 캐릭터 87, 게임성 87, 개인평 85] ★★★☆
: 제가 에로게에 입문할 당시만 해도 ‘신생 회사’로서 ‘모에키바라 후미타케’ 원화가를 필두로 하는 다양한 장르의 에로게를 만드는 제작사였습니다. 몇 년이 지난 지금도 LoS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은 ‘언젠가 다다를, 저 하늘에(이츠소라)’, ‘타유타마’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츠소라’ 때는 그 당시 에로게 분위기가 시리어스한 작품이 많았기에 그 패러다임에 잘 맞는 작품이었고, 개인적으로는 ‘타유타마’를 LoS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하고 싶네요. 바로 그 ‘타유타마’의 향수를 LoS 팬이라면 바로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대의 흔적은 잔잔히 흔들리고(키미나고)’의 시나리오 라이터가 서브로 합류해서 제작한 본격 ‘스토리게’로서 독특한 설정과 세계관을 통해서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매력적인 모에키바라 선생의 귀여운 캐릭터들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결코 어느 한쪽에 치우쳐지지 않고 밸런스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거 ‘타유타마’ 만큼의 유쾌함과 임팩트는 없습니다만 나름의 고찰과 통찰의 무게를 담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스토리게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접해보는 것도 좋은 작품이 되겠습니다.

- 관련 링크: 세계와 세계의 한가운데서(世界と世界の真ん中で) 총평 및 작품 해설


4. 천칭의 La DEA (Eushully) [종합: 84 – 이야기 81, 캐릭터 82, 게임성 93, 개인평 85] ★★★★

: 매년 4월은 에우슈리의 달! 에로게 내의 다양한 장르의 RPG 게임 제작을 Alicesoft와 함께 선도하고 있는 에우슈리의 14년도 최신작은 ‘에우슈리’를 대표하는 게임 타이틀, ‘전여신’ 시리즈의 초기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애초에 스케일이나 퀄리티 자체가 낮은 전여신1이었기 때문에 에우슈리 전통적인 RPG 형식의 게임 스타일 진화는 둘째치더라도 천칭의La DEA가 보여준 완성도는 리메이크로서는 나름 최선의 방향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만 마도교각에서 보여준 ‘에로신’의 수준보다 한참 낮아 그 점은 ‘모에’와 ‘에로’의 대중 노선으로 바꾼 에우슈리답지는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란스’ 시리즈와는 또 다른, 전형적인 고독하고 비극적인 영웅의 모습을 보여주는 세리카의 일대기를 리메이크 버전으로 앞으로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 관련 링크: '천칭의 La DEA' vs '란스 9 헬만 혁명' 시나리오 비교 분석


5. 아메코이 (Noesis) [종합: 77 – 이야기 72, 캐릭터 79, 게임성 84, 개인평 75] ★★★★

: 남자의 로망인 ‘첫사랑’과 흑발과 비에 젖은 모습의 패티시즘이 결합된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다른 분의 추천으로 필자 개인적으로는 처음 접하는 염가형 누키게였고, 원화가 ‘커피귀족’ 씨를 접한 첫 작품이었습니다. 그동안 염가형 누키게에 대한 작은 편견이 있었습니다만, 이 작품 덕분에 편견을 벗음과 동시에 ‘에로게’라는 장르가 취해야 하는 ‘원초적인’ 모습은 무엇인지도 나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습니다. 9천엔 풀패키지임에도 불구하고 어쭙잖은 완성도의 작품보다는 이러한 콤팩트하지만 속이 알찬 작품이 더 ‘좋은 에로게’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관련 링크: [Noesis, 140808] 아메코이 (雨恋) 단평


6. 바카 모에 하트에 사랑을 담아 (Praline) [종합: 77 – 이야기 72, 캐릭터 79, 게임성 84, 개인평 75] ★★★

: 프라리네의 작품은 이 작품을 처음으로 입문하게 되었는데, 우연찮게도 주인공에게 보이스가 들어간 ‘열혈 바보’를 내세운 개그물에 가까운 캐러게였습니다. 생각보다 히로인들이 재미있고 개성이 있는 편이라 무난한 스토리였습니다만 지루하지 않게 플레이했습니다.


7. 세미라미스의 천칭 (Caramel-BOX) [종합: 81 – 이야기 84, 캐릭터 78, 게임성 85, 개인평 80] ★★★

: Caramel-BOX의 매우 오랜만의 신작이자 매우 독특하고도 시리어스한 작품입니다. 본래 Caramel-BOX는 여장물의 대명사인 ‘오토보쿠 시리즈’로 유명한 제작사이기도 합니다만, 그 밖에도 여러 가지 독특한 소재로 다양한 작품을 꾸준하게 만들어 왔습니다. ‘오토보쿠 시리즈’는 그 중 하나일 뿐이지요. 이번 신작은 그 모토를 그대로 이어나가 개인 내면이 지닌 ‘선악’의 천칭을 히로인(캐릭터)로 표현하여 서스펜스에 가까운 독특한 장르를 개척했습니다. 구약성서 창세기에 나온 신화를 알레고리로 삼아 절대적인 ‘선과 악’의 가치는 없다는 보편적인 진리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다만 에로게 특유의 ‘남주인공’과 ‘학원물’의 한계를 지니고 있으며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느낌이 드는 다소 아쉬운 면모도 있습니다. 다만 에로게라는 문화 콘텐츠 장르의 사용 가능한 소재를 시스템과 결부시켜 색다르게 창조해 냈다는 점에서는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 관련 링크: 세미라미스의 천칭(セミラミスの天秤)


8. 12의 월의 이브 (minori) [종합: 82 – 이야기 80, 캐릭터 82, 게임성 91, 개인평 75] ★★★☆

: 14년도 1월을 시작한 장식한 메이저급 제작사, minori의 14년도 신작입니다. 대중성보다는 미노리 고유의 ‘작품성’을 중시한 에로게를 출시하면서 ‘전연령판’까지 나아가는 듯 했으나 무리한 기획과 판매고 저조로 결국 제작사의 노선을 대중성을 무엇보다 의식한 ‘캐릭터 + 에로’로 변경한 이후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전작 ‘여름 하늘의 페르세우스’가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둬서 그런지 미노리 특유의 화려한 그래픽이 잔뜩 들어간 작품으로 소재와 스토리성도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과거의 작품, ef 시리즈가 보여준 작품성에 비해서는 한참 떨어지면서 미노리답지 않게 여러 가지 ‘타협’한 부분이 많이 보여서 아쉬웠습니다. 지나치게 기대를 많이 가지지 않으면 역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좋은 작품입니다.


9. Melty Moment (HOOKSOFT) [종합: 70 – 이야기 64, 캐릭터 76, 게임성 76, 개인평 65] ★★☆

: HOOKSOFT하면 ‘학원순애물’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이 작품 역시 ‘학원순애물’의 캐러게이면서 HOOK만의 독특한 게임 시스템으로 캐릭터들의 매력을 한껏 올리고 있습니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에로게 초심자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초창기 작품부터 꾸준하게 학원순애물 외길만을 걸어왔던 이 제작사가 어느덧 15주년을 맞이하다고 하네요. 그 기념 작품으로 현재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판타지’ 요소가 섞인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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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 이하의 작품


1. 레미니센스:Re Collect (Tigre) [종합: 78 – 이야기 80, 캐릭터 79, 게임성 78, 개인평 75] ★★★

: Tigre의 흥미로운 작품이었던 ‘레미니센스’의 후속작이자 팬디스크입니다. 본편에서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지만 후속작이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했고, 그렇다고 팬디스크라고 하기엔 부족한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Tigre는 이미 새로운 신작을 발표하면서 레미니센스를 더 이상 진행시키지 않을 예정인 것 같아 더욱 아쉬움이 남게 되었네요.


2. 운명선상의 파이 (Lump of Sugar) [종합: 72 – 이야기 62, 캐릭터 77, 게임성 85, 개인평 65] ★★☆

: LoS의 14년도 두 번째 신작이면서, 에로게의 시스템적 진보와 가능성을 한 단계 새롭게 제시한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태블릿 PC도 지원이 되면서 터치감(?)을 살리는 시스템을 극대화하는 등 ‘다양한 기능’이 부족했던 BGI 게임 엔진의 한계를 시험하기도 했습니다. 미니 게임 요소들도 들어가 에로게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게 하였습니다만 캐릭터와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지나치게 떨어져서 큰 아쉬움으로 남는 작품입니다.


3. 러브 리벤지 (DE@R) [종합: 72 – 이야기 72, 캐릭터 76, 게임성 74, 개인평 65] ★★

: 신생 회사 DE@R의 작품으로, 인기 원화가 ‘토모세슌사쿠’와 닮은 일러스트로 잠시나마 주목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원화와 그래픽 자체는 준수했습니다만 신생 회사 특유의 조잡함과 미숙함이 여러 군데에서 느껴졌고, 프롤로그~초반의 신선한 맛이 후반으로 갈수록 떨어지는 바람에 크게 재미를 느끼지는 못한 아쉬운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4. 어디 누군가의 감정노선 (ad:lib) [종합: 67 – 이야기 64, 캐릭터 71, 게임성 78, 개인평 55] ★★

: 애니메이션 ‘나친적’의 작화감독의 에로게 작품으로 귀여운 캐릭터들의 매력으로 승부하는 캐러게입니다. ‘카구야 공주’의 설화를 바탕으로 하는 작품입니다만 크게 주목할 부분은 보이지 않고 시나리오 또한 별다른 특이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무난하게 초심자형 에로게로 마음에 드는 캐릭터가 있다면 플레이해보시는 것도 괜찮겠지요.


5. G.I.B. 걸즈 인 블랙 (Whirlpool) [종합: 66 – 이야기 57, 캐릭터 74, 게임성 81, 개인평 50]

: 올해로 9년차를 맞이하는 Whirlpool의 14년도 신작은 영화 ‘맨인블랙’을 패러디한 유쾌한 캐러게인줄 알았습니다만 패러디는 고사하고 유쾌한 재미도 떨어져서 원화가 ‘텐마소’ 씨의 귀여운 그림이 아니었다면 플레이하는 게 고역일 정도로 한심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작품을 거듭할 때마다 괄목상대 하는 텐마소 씨의 그림을 그나마 위안삼아야 겠지요. 10주년을 기념해서 Whirlpool도 무언가를 기획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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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 메인타이틀 BGM TOP 3

- 일러두기: 이 항목에서는 작품을 대표하는, 작품의 ‘타이틀 화면’에서 흘러나오는 BGM을 주로 살펴봅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작품을 플레이하기 직전 가장 먼저 접하는 ‘첫인상’은 바로 타이틀 화면과 함께 흘러나오는 ‘소리-BGM’이라 생각하는데 단순히 듣기 좋은 음악을 타이틀 BGM으로 내세우는 것만이 아닌, 작품의 올바른 인상을 온전하게 잘 전달하고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소하다고 하면 사소한 부분입니다만, 그만큼 작품에 대한 제작진의 열정과 의지를 간접적이나마 살펴볼 수 있는 나름 의미 있는 평가 부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주관성이 큰 부분이므로 재미삼아 봐주시길!


1. 아스트라에아의 하얀 영원



: 메인타이틀에서 흘러나오는 곡인 ‘영원히 춤추는 눈의 시(永久に舞う、雪の詩)’는 감히 이 작품 전체를 ‘완벽한 절절함’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름답지만 우울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가라앉은 느낌의 피아노 반주로 시작하는 곡은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현악기와의 합주로 웅장하면서도 엄숙하게 압도하는가 싶다가도 다시 처음의 피아노 반주로 돌아가는 단순한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만 클라이맥스 이후의 반주는 똑같으면서도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게 됩니다. 마치 작품 무대의 처음과 중간 그리고 끝을 옮겨 놓은 듯한 이 타이틀 BGM은 60여개나 되는 수많은 BGM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고 할 수 있겠지요!

2. 골든 매리지



: 골든 매리지의 타이틀 BGM은 그야말로 ‘골든 매리지’입니다. 피아노와 현악기들의, 품격 있으면서도 모나지 않은, 은은하면서도 톡톡 튀는 절묘한 밸런스의 BGM입니다. 이 음악 하나만으로도 이 작품에서 치유 받은 그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군요. (웃음) 이 BGM을 듣노라면 작품 내의 ‘비올라 연주’가 떠오릅니다. 단순히 비올라의 음색이 떠오른다는 것이 아니라 ‘비올라’가 지니고 있는 숙명적인 안타까움이라 할까요. 안타까움이라 하면 부정적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만, 히로인 ‘레이’의 엔딩의 제목은 ‘Be simple : A String Around Autumn’입니다. 비올라는 바이올린과 첼로 사이의 중간 음역대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비올라는 바이올린의 고음의 영역을, 첼로의 저음의 영역을 함부로 넘보려 해서는 안 되겠지요. 바이올린과 첼로가 여름과 겨울이라 한다면, 비올라는 그 가운데의 가을의 완연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름의 촉촉한 비도 되지 못하고, 겨울의 눈도 되지 못한 채 진눈깨비로 내릴 수밖에 없는 ‘가을’의 슬프지만 숭고한 숙명이 저 제목에 담겨 있고 동시에 타이틀 BGM인 ‘골든 매리지’에서 문득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저만 그런 걸까요? (웃음)

공3. 사랑이 꽃필 무렵의 벚꽃철, 달에 다가서는 소녀의 작법2







: TOP3를 뽑아야 하는데, ‘사랑이 꽃필 무렵의 벚꽃철’의 타이틀 BGM과 ‘달에 다가서는 소녀의 작법2’의 타이틀 BGM의 우열을 도저히 가릴 수 없어서 (웃음) 둘 다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사쿠사쿠’의 타이틀 BGM은 작품 전체에서 느껴지는 ‘봄-벚꽃’의 계절적인 생동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좋은 곡입니다. 작품 전체적으로도 밝고 유쾌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을 ‘대표’하는 데에 있어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달에 다가서는 소녀의 작법2’의 타이틀 BGM ‘멋진 주인의 양육법’은 작품의 주인공인 ‘사이카’와 ‘에스트’가 함께 있는 그 장면을 유쾌하게 그리고 있는 음악입니다. 사이카 특유의 ‘나는 세상을 전긍정한다!’ 긍정성과 에스트의 발랄함이 곡에 녹아들어있는 느낌이지요. 백문이 불어일견! 자, 그럼 TOP 3의 BGM을 직접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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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도 하운나래's 종합 점수 상위 TOP 5
** '대도서관의 양치기 DS'는 팬디스크이므로 순위에서 제외함


1. 아스트랄 에어의 하얀 영원 (91점)

2. 달에 다가서는 소녀의 작법2 (90점)

3. 세계와 세계의 한가운데서 (86점)

4. 골든 매리지 (85점)

5. Rance 9 헬만 혁명 (85점)


14년도 하운나래's '이야기' 점수 상위 TOP 3

1. 아스트랄 에어의 하얀 영원 (94)

2. 달에 다가서는 소녀의 작법 2 (89)

3. 세계와 세계의 한가운데서 (85)


14년도 하운나래's '캐릭터' 점수 상위 TOP 3

1. 달에 다가서는 소녀의 작법2 (95)

2. Primal x Hearts (88)

3. 아스트랄 에어의 하얀 영원 (87)


14년도 하운나래's '게임성' 점수 상위 TOP 3

1. 천칭의 La DEA (93)

2. 12의 월의 이브 (91)

3. 아스트랄 에어의 하얀 영원 (90)


14년도 하운나래's '음악' 점수 상위 TOP 3

1. 아스트랄 에어의 하얀 영원 (100)

2. 세계와 세계의 한가운데서 (95)

3. 달에 다가서는 소녀의 작법 2 (90)


14년도 하운나래's '작화, 그래픽' 점수 상위 TOP 3

1. 아스트라에아의 하얀 영원 (100)

1. 12의 월의 이브 (100)

3. 천칭의 La DEA (95)


14년도 하운나래's '게임 시스템' 점수 상위 TOP 3

1. Rance 9 헬만 혁명 (100)

1. 천칭의 La DEA (100)

3. 운명선상의 파이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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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멘트: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본래 Clover Day's 와 '사랑이 꽃필 무렵의 벚꽃철'까지 포함시킬 생각이었습니다만 그렇게 되면 2월로 훌쩍 넘어가 버릴 것만 같아 먼저 총결산을 일단락 지은 후에 언급한 작품들을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슬슬 에로게 커뮤니티나 겟츄와 같은 판매 사이트에서 14년도를 대표할 에로게를 고르고 있겠지요. 아무래도 '투표' 라는 것은 '대중성'과 '작품성'중에서 '대중성'에 더 민감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때문에 소위 '인기 투표'라고 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아무리 작품성이 좋고 잘 만든 작품이라고 해도 개인 플레이어에게 별다른 감흥이나 재미, 감동을 주지 못한다면 또 역시 무조건 좋은 작품이라 할 수 없습니다. 즐길 수 있는 매체가 많아질 수록, 또 즐길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질 수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절대적인 작품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소위 '명작'이라 함은, 시간이 흐르더라도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는 것, 제작자가 무언가를 보여주고자,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있고 또 많은 플레이어들도 거기에 공감하며 일련의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러한 작품을 말하며, 14년도에 그러한 작품이 아예 없었냐고 묻는다면 '그래도 몇 몇 있었다.'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에로틱 캐러게'로 에로게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어가는 요즘에야말로 오히려 더욱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 않나 싶습니다. 대중의 그러한 요구를 수용하면서도, 제작사 나름대로의 작품성을 추구할 수 있다면 과거 '스토리게'들이 누렸던 영광을 다시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과거는 과거의 것이며 과거에 유행했던 것입니다. 과거의 유산을 물려받되, 거기에 사로잡히지 말고 현재의 흐름을 포착하고 그 안에서 중요한 본질을 찾을 수 있어야 겠지요. 15년도는 1월달부터 메이저급 작품들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든 작품은 14년도에는 몇 개나 있었나요? 혹은 15년도에 몇 개나 있을 것 같나요? ...15년도의 신작 리뷰들로 찾아뵙겠습니다.


하운나래. 201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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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링고 2015/01/20 19:52 # 답글

    올해 2015년에는 초반 시작 부분이 주인공의 긴 자기 독백이나 히로인 주인공이 직접 소개하는 지루한 지문으로 질질 늘어지는 연예게임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도서관의 양치기도 안 그랬으면 쉽게 몰입할 수 있었을텐데 말 입니다. 남주는 음성도 없고 폰트는 TV모니터로도 안 보일 정도로 크기 조절고 안되고 유저편의성이 향상되면 좋겠습니다.
  • 하운나래 2015/01/21 01:40 #

    유저 편의성은 게임 시스템마다 천차만별이긴 합니다만 해를 거듭할 수록 앞으로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 유스티아 2015/01/21 10:02 # 답글

    덕분에 해야 할 작품들이 명확히 보이는군요. 지금 <아스토와>가 남기고 간 여운과 멘탈붕괴가 좀 그윽해서 새로운 작품을 못 잡고 있습니다만, 진정되면 새로운 작품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음악 면에서는 저와 거의 동일한 시각에서 보셨군요. 저도 <아스토와>의 음악성 중, 아름다움의 정도를 평하는 "심미성" 면에서는 최고점 이상인 S랭크를 주었답니다. 개인적으로는 <별하늘의 메모리아> 쪽이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느껴지기는 하지만, 이번 작품도 거의 그와 비슷할 정도로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줬습니다. 음악 들을 때마다 자꾸 소름이 돋네요 ...

    이 결산을 보고 느끼는 것이, 저는 여태껏 모든 에로게를 접하면서 아름다운 이야기와 감동적인 BGM을 공통적으로 요구해왔었는데 그것이 좀 꽉 막힌 사고였다고 생각됩니다. <아스토와>나 <달작법2>과 같이 중후한 이야기를 전하는 작품도 있겟지만, Primal heart처럼 캐릭터와의 연애를 중점으로 하는 갸버운 작품도 있더라구요. 하나의 시각으로 모든 작품을 아우르는 것이 아닌, 작품의 주안점에 맞추어 유연성 있게 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 "남십자성연가", "골든 매리지", "Primal heart" 등은 스토리적으로 매우 혹평을 했습니다만 다시 재조명해야겠군요.

    긴 글 작성하시느라 수고 많으셨고, 2015년이 되어서도 하운나래님이 찾아 주신 보석같은 작품들을 많이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P.S 하운나래님이 평하신 클로버 데이즈가 궁금하군요!
  • 하운나래 2015/01/22 02:05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을 들으니 호시메모에 대한 기대감이 높네요. 1월 신작 플레이 후에 돌입할 생각입
    니다.

    본래 '비주얼 노블'이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콘텐츠 장르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역시 가장 인지도 있게 발달한 건 '에로게'이고, 시장 활성화도 이 쪽이 가장 활발하기도 합니다. 몇몇 아예 '에로'를 배제하고, 스토리와 캐릭터성으로 승부하는 작품도 엄연히 있습니다만 팬덤이 존재하지 않는 한 시장에서 살아남는 경우는 거의 없었지요. 그래서 프라이멀 하츠와 같은 에로틱 캐러게가 소위 말해 흥하는 겁니다만, 마냥 이를 나쁘게는 볼 수 없습니다. 대중의 만족도를 충족시키면서도, 어찌보면 '에로게' 본연의 임무나 목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러한 것들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각 작품이 무엇을 보여주고자, 무엇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게 역시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캐러게'에 '스토리성'을 강요하면 오히려 그 작품의 온전한 매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겠지요. 엄연히 에로게를 이루는 건 여전히 스토리게와 캐러게 둘로 크게 나뉘니까요. 인기있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도, 스토리 못지 않은 하나의 경쟁력이라 생각합니다. 에로게는 스토리뿐만 아니라 뛰어난 그래픽과 원화 그 자체도 또 하나의 '작품성'이니까요.

    댓글 감사드리고, 15년도 신작들로 많은 얘기를 나눠봤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무척이나 기대되는 한 해이니만큼 만족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 2015/01/22 00:2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1/22 02:1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5/01/22 02:3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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