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노을의 안식처


[minori, 150227] 소레요리노 전주시(ソレヨリノ前奏詩) 단평 에로게 평가란(단평)

● 에로게 단평에서 사용되는 평가 범주 (6차)


이야기(30%) : '내용 및 구성' 점수(60%)를 통해서는 해당 작품의 논리적 개연성이나 완성도를, '주제 의식' 점수(40%)를 통해서는 해당 작품의 의도성과 메시지의 강도, 주제 의식의 수준을 평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야기' 지표를 통해서는 해당 작품이 '시나리오 혹은 스토리'에 중점을 두고 있는 작품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캐릭터(30%) : 에로게 전반에서 캐릭터(등장인물)의 매력을 얼마나 이끌어내고 있는지의 수준(캐릭터성, 70%)과 얼마나 캐릭터를 작품 내에서 충분히 활용하여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더하는지(캐릭터 완성도, 30%)를 평가합니다. 이 지표를 통해서 해당 작품이 얼마나 '캐릭터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그 캐릭터를 작품 내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인기'를 끌 수 있는 매력을 뽐내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게임성(20%) : 작품에서 사용되는 주제곡, BGM, CV 등의 음악적 요소(음악, 성우, 25%), 시스템, 인터페이스의 디자인(25%), 작화 및 연출과 그래픽 수준(작화, 그래픽, 연출, 25%) 그리고 에로게로서 빠질 수 없는 '에로(25%)'를 평가하여 작품이 지닌 텍스트 이외의 요소 전반을 평가합니다. 참고로 '에로' 항목의 경우 객관적인 평가라기보다는 필자 시점에서의 주관적인 '추천도'에 가까우니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개인평(20%) : 에로게를 즐기는 한 유저로서 해당 작품에 대한 만족감과 재미, 감동 등 주관적인 인상과 요소들을 종합하여 개인적인 '점수'를 내리는 것을 말합니다.

종합 점수(100% 환산 점수): '이야기' 범주에서 평가되는 2가지 항목, '캐릭터' 범주에서 평가되는 2가지 항목, '게임성' 범주에서 평가되는 4가지 항목 그리고 '개인평' 까지 총 9가지 항목으로 평가되며 100점 만점으로 환산되어 점수를 산출하고 있습니다.


(아래 CG 및 그림들의 저작권은 모두 ⓒminori에 있습니다.)


[minori에게 다시 기대를 걸 수 있게 해준 신작!]


* 게임명: 소레요리노 전주시(ソレヨリノ前奏詩)
* 장르: 인터렉티브 노블
* 제작사 및 발매일: 
minori (2015. 2. 27)
* 원화:
柚子奈ひよsataりすく水野早桜
* 시나리오: 御影鏡遊花見田ひかる伝野てつ


 

평가 범주

별점 (5개 만점)

점수 (100점 만점)

이야기 (30%)

내용 및 구성

★★★☆

83

주제 의식

★★★★

캐릭터 (30%)

캐릭터성

★★★★

85

캐릭터 완성도

★★★★

게임성 (20%)

성우, 음악

★★★★☆

91

작화, 그래픽, 연출

(스틸컷: 342개)

★★★★★

게임 시스템 및 인터페이스

★★★☆

에로

(H신: 13개)

★★★★★

개인평 (20%)

★★★☆

80

종합 점수

★★★★

85




총평:

 minori가 부활 이후 3번째 작품 만에 드디어 그들의 최대 장기인 ‘일상의 섬세한 수술’ 실력을 다시 뽐냈다. 거기에 에로티시즘까지 더하니 새로운 minori의 개성으로 거듭나기까지. 비록 완성도 있는 작품이라 할 수는 없지만, 이제야 겨우 정상궤도를 탈환한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한 명의 팬으로서는 기쁠 따름. 차기작이 매우 기대된다.


추천 코멘트: minori의 팬들은 물론, 한 편의 영화마냥 전개되는 최고 수준의 탁월한 연출력과 에로를 맛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


매력 포인트: 다시 minori의 전성기 수준으로 돌아온 연출력과 섬세한 인물의 내면 심리 표현. 거기에 특유의 에로티시즘까지 더했다.


아쉬웠던 점: 전성기 수준의 연출력이었으나 되려 '인상'에 크게 남는 minori 특유의 예술적이며 아름다운 CG 부족. 마찬가지로 심리 묘사는 탁월했지만 스토리의 전개는 엉뚱하며 유치했다.



작품 코멘트:

 

(내용 누설 없음)


우리가 알던 minori가 다시 돌아왔다고 할 수 있을까? 적어도 이 전의 두 작품, '나츠페르'와 '12이브'를 끝내고 난 후에 minori를 보는 시각과 이 작품을 끝낸 이후에 minori를 보는 시각은 '무조건' 달라져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이 작품이 보여준 강점 2가지에서 찾을 수 있는데, 먼저 전성기 수준(스피파라#1)의 그래픽과 연출력이 돌아왔다는 것과 이전 두 작품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minori만의 '섬세한' 심리 묘사와 감정 표현을 통한 인물간의 갈등이 ef에서 보여준 것들을 떠올리게 했기 때문.


[그들의 최고 장점을 적절한 연출 효과로 극대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아래 두 가지 이유에서 '여전히' 아직은 minori 다시 돌아왔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먼저 지나치게 '심리'와 '감정'의 표현과 묘사, 섬세함이 요구되는 '일상의 수술(手術)'에 빠져버린 탓에 거시적으로 작품을 지배하지 못했다는 것. 다시 말해 심리 묘사의 탁월함에 비해 플롯이 완전히 죽어 버렸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전 작품들에서는 나름대로의 '플롯'이 살아 있었기 때문에 몰입해서 즐길 수 있는 요소가 있었는데, 이 작품은 플레이어가 등장인물에 공감하거나 처지에 동조하지 않으면 진행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플롯보다는 인물의 내면 심리의 변화 양상에 초점을 두고 있어 작품을 '미시적'으로밖엔 다루지 못했다. 막말로, 이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스킵만 시켜보면 주인공 - 히로인과 장소만 바뀌며 대화만 하다가 엔딩이 나와버린다. (웃음) 결국 플롯의 자극성과 재미에서 즐거움을 찾는 유저들에겐 이 작품은 수준급의 에로신을 위한 작품 그 이상은 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두 번째로 지적할 부분은 필자 주관적으로 느낀 부분인데, 그래픽과 연출력은 '12이브'보다 더 뛰어났다고 할 수 있으나 화면을 통해 보는 '영상미', 즉 CG(컷신)나 그 배경 미술에서 얻는 아름다움과 이에 통하는 감동이 전작들만큼 못하여 클리어 이후에도 딱히 이 작품에서 떠오르는 장면이 없었다는 것. 왜 이런 말을 하냐면, 혹시 이 글을 읽고 나서 본인의 컴퓨터에 '나츠페르'가 깔려 있다면 그 컷신들과 한 번 비교해보자. 계절적 배경(여름)이 같기 때문에 '12이브'보다 직관적으로 비교가 가능한데, 공교롭게도 그래픽에서 상대적으로 '저예산'으로 제작된 '나츠페르'의 컷신(CG)들의 미적인 아름다움이 훨씬 더 크다는 인상이다. 특히나 배경 미술 쪽에서는 미적 수준이나 섬세함에서 큰 차이가 드러난다. 플레이 당시엔 느끼지 못했던 '나츠페르'의 배경 미술쪽 퀄리티를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웃음)


[소레요리노 전주시에서 몇 안 되는 아름다운 CG들(컷신)]


무얼 말하고 싶은 거냐면, minori와 같이 '영상미'를 최고의 무기로 승부하는 제작사라면 그래픽과 연출의 기술적인 퀄리티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더욱 중요한 것은 '특정한' 장면의 임팩트를 살리는 데에 있다는 말이다. 즉, 영상 자체로서 유저에게 미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여 감동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강점이지, 단순히 '기술'면에서 압도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미적인' 아름다움에서 압도할 수 있어야 한다. minori는 그동안 충분히 그래왔다. 유저들에겐 곧 그것이 그 작품을 떠올렸을 때 먼저 생각나는 '장면(CG)'이 되고 기억에도 오래 남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ef'나 '나츠페르'는 여전히 어느 장면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 작품을 클리어 한 직후에조차 어느 장면이 아닌 메인 히로인인 '토와'의 얼굴이나 섬세하게 변하는 표정밖엔 떠오르지 않는다. 과연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토와' 하나만큼은 클로즈업을 감탄할 정도로 잘했다. 아, 이것이 그들이 그동안의 배경미술의 아름다움을 포기하고서라도 표현하고 싶었던 '모에'란 말인가?(웃음)


[이게 바로 세간에서 말하는 모에인가요? (웃음)]



[아름다운 CG 컷신과 배경 미술이 많아 인상적이었던 minori의 과거작, '여름 하늘의 페르세우스(2012)']



왜 유난히 다른 작품보다 minori의 작품에 대해서만 이렇게 가혹한 잣대를 대느냐고 반문하실지도 모르겠다. 그럼 필자는 이렇게 되묻고 싶다. 1등을 했고, 또 1등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한 선수가 계속 10등 언저리에서 놀면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과연 고울까, 라고. 오메가스타와 같은 제작사가 스토리 부재의 누키게를 만든다고 해서 그 작품이나 회사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다. 원래 '그런 작품'을 만드는 회사니까. 애초에 그런 쪽으로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다. 오히려 에로게 팬들은 그들이 농밀한 누키게 작품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갑작스럽게 스토리게를 만드는 건 되려 당혹스럽기만 할 테니까.


물론 minori는 과거 소위 '부상'을 당한 이후로 기존의 '스토리게'에서 '모에와 에로'로 노선을 바꿨다. 하지만 주축 맴버는 거의 그대로고, 노선을 바꾼 건 그들이 정말로 원해서 바꾼 것은 결코 아니다. 과거 3개의 부활 작품들 속에는 각각 과거 minori의 흔적들과 열정을 충분히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팬들도 여전히 과거의 minori의 열정과 힘을 그리워한다. 게다가 이번 신작은 과거 minori의 흔적을 가장 강하게 느낀 작품이기도 하다. '일상'을 재창조하고 '수술'하여 그 속의 등장 인물들의 본질인 '인간미'를 끄집어내는 그들만의 장기를 말이다. 물론 플롯은 허술했고 엉성했지만 개인적으로 minori를 가장 인정해주는 부분이 바로 '인간미'를 들춰내는 것이었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으로 봤고, 애둘러 이 작품에 엄격한 잣대를 댄 것이다. 기대를 걸고 있고 충분히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더 쓴소리를 하는 것이다. (웃음) 할 수도 없고 그럴 생각조차 없다면 애초에 기대도 하지 않고 쓴소리도 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이번 신작, '소레요리노 전주시'는 기존 minori의 강점(일상의 수술, 섬세한 심리 묘사)과 노선 변경 이후의 개성(퇴폐적 에로티시즘*주석1)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minori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개별 작품성 자체로는 뚜렷하게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minori라는 실력 있는 제작사가 다시 정상궤도로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그 과정에 놓인 작품이라는 판단이 확실하게 섰기 때문에 '12이브'때와는 달리 꽤나 긍정적으로 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필자가 상당히 좋아하는 작품인 ef - the first tale과 많이 닮았기 때문에 혹여라도 이 작품이 마음에 드신 분들은 이 작품도 꼭 해보시길 바란다.


[작은 화면 안에 꽉찬 아름다움이 녹아 들었던 minori의 명작, ef 시리즈]




*주석1: 일반적으로 에로게(미연시)의 장르 특성상 '스토리게'의 시리어스와 '캐러게'의 연애 요소는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서로 의미 있는 수준에서 공존하기 어려워 에로게의 오랜 숙제가 되어 왔다. 하지만 minori는 이 문제에 대해 부활 이후로 자기 브랜드 만의 고유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데, '소레요리노 전주시'는 기본적으로 '스토리게'에 가깝다. 시종일관 인물들의 심리적인 갈등과 일련의 '시리어스' 분위기에 지배되어 있기 때문에 캐러게의 대명사인 '유즈소프트'와 같은 밝고 쾌활한 '연애 요소'를 구현하기 어렵다. 때문에 그들이 '연애 요소'를 대신하여 선택한 것은 '퇴폐적 에로티시즘'이고, 이러한 독특한 방법으로 '연애 요소' = '퇴폐적인 H신'으로 구현시키려 한다. 여기서 퇴폐적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순애물은 H신이나 에로 장면이 애틋하고 훈훈하며 '사랑을 확인하는 결과'로 제시되는 부분이지만 이 작품은 마지막 H신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광(狂)적'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것도 '연애 요소'를 대신하여 나오기 때문에 '갈등'의 과정 한 축에 끼어서 '사랑'보다는 '욕망'에 가까운 퇴폐적이며 광적이기까지 한 에로신이 등장하는 것. (minori가 '나츠페르' 이후로는 이러한 식으로 에로신을 주로 활용한다.) 결국 minori의 에로는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결과적으로는 '연애'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연애'에 가까운 착각을 유저들에게 불러 일으켜서 괜찮은 성과를 거두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운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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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유스티아 2015/03/14 17:15 # 답글

    그래픽 퀄리티가 대체... 무슨 기술을 쓰면 저렇게 빛의 표현이 은은하고 깔끔하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그래픽 하나만으로 엄청나게 잡고싶어졌는데 스토리나 음악부분까지 준수하다니 이건 말 다했네요. 하운나래님 덕분에 차기 진행작품 정했습니다! (부들부들)
  • 하운나래 2015/03/14 17:33 #

    minori가 작품이 '스피파라#1(2012)' 이후로 크게 두 갈래로 갈리는데, 이전 작품들은 주로 '스토리게'였고, 이후 작품들(나츠페르, 12이브, 전주시)은 '거유+에로'가 강화된 상업적 타협의 작품들입니다.

    다만 작품의 콘셉트가 바뀐 것일 뿐, 지금도 minori 만의 그래픽, 음악 수준은 여타 브랜드와는 다른 수준급의 모습을 매번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신작도 만족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우아카리 2015/03/14 22:09 # 삭제 답글

    게임만큼이나 하운나래님의 글을 기대하고 있었는 데 상당히 빠르게 올려주셨군요. 좋은 잘 봤습니다.

    전주시는 기대만큼이나 우려를 많이했는 데, 처음 타이틀이 나오기 전까지 5분을 보고 만족했고 오프닝이 나오기 전까지 초반 파트를 플레이하며 다시 한번 잘 잡았다는 느낌입니다. 이제 하루카 스토리까지만 마무리했지만 남은 부분도 기대가 되네요.
    이야기 내용이나 구성에 있어서 아쉬운 평을 많이 남겨주셨는 데 저는 좀 더 재밌게 플레이 했네요.사건을 하나 하나 마무리하며 큰 줄기로 나아가기 보다는 계속해서 장면이 변하면서 각기 다른 이야기들이 쭉 나열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로 특별한 전개나 설정없이 이야기 전개가 다소 밋밋해졌지만,반대로 사실성을 부여할 수 있었고 좋은 연출을 통해 이를 극대화 하는 데 성공한거 같네요. 하루카 스토리는 이렇다할 반전도 없고 다른 게임에서는 챕터 하나 정도에 우겨 넣을 수 있을 정도로 빈약했지만 그 와중에 나타내는 인물들은 minori의 과거 어느 작품보다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느낄수 있었습니다. 연출로 캐릭터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준것 같네요.

    아쉬운 점이 없진 않았지만 여러모로 기대이상을 보여준거 같아서 기쁘네요. 여러모로 내년이 기대가 되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리겠습니다.
  • 하운나래 2015/03/15 00:53 #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전주시는 기대와 우려가 상당히 공존하기도 했고, 우아카리님의 인상처럼 초반부에서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아 역시 minori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단평에는 자세히 적진 않았습니다만 올클리어 한 후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루카의 이야기가 가장 훌륭했어요. 나머지 히로인들도 나쁘지 않았고, 특히 가장 중요한 토와와의 이야기가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바람에 다소 박한 평가를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단평에서 단점으로 지적된 것은 아무래도 메인 스토리인 토와의 이야기에 해당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루카의 이야기를 좋게 보셨으니 아마 끝까지 플레이 하시면 자연스레 납득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저 또한 실망보다는 앞으로의 minori를 향한 기대를 더 갖게 해준 기분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들러주셔서 좋은 의견 들려주세요!
  • EGM 쿠로야 2015/03/16 23:48 # 삭제 답글

    하운나래님 글은 미연시 검색하다가 한두번씩 보고 실피드님 블로그를 통해서도 오게 되었는데, 역시 여러관점에서 보고 계시네요.
    제가 글 읽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매번 집중해서 읽지는 못하겠으나, 제가 맘에 드는 작품이나 궁금한 작품 있으면 찾아뵙겠습니다.
    저는 미노리꺼는 12월의 이브와 이것밖에 안해서 하운나래님처럼 원래의 좋았던 점등은 잘 모르겠으나,
    섬세한 심리묘사와 전체적으로 고조되는 분위기로 감정이입하기 좋았기에 슬픔과 감동등 여운을 잘 느꼈습니다.
    거기에 CG나 여러 미노리사다운 효과등은 역시 눈에 띄었다고 보여지네요.
    다만 하운나래님말대로 스토리는 약간 아쉬웠다고 보여지네요.
    특히 저는 토와루트에서 주인공이 다른쪽을 알고있는것등은 의문감이 들더군요.
  • 하운나래 2015/03/17 01:46 #

    EGM 쿠로야님 반갑습니다!

    제 리뷰가 장문 스타일이고 해서 트렌드에 벗어나 있는 건 알고 있습니다. (ㅜㅜ) 그래서 코멘트 이전에 총평이나 추천 코멘트 등은 되도록 짧게 본문의 내용을 요약하는 형식으로 하고 있으니, 그 정도만 읽어주셔도 저야 감사할 따름이지요.

    이번 minori 작품은 저도 재미있고 여운 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워낙 시각적으로 볼륨이 풍성하다보니 무엇보다 '보는 맛'이 좋았던 작품이라고 할까요. 특유의 치밀한 내면과 감정 묘사가 몰입하고 공감하면 할 수록 더 좋았고요.

    다른 히로인에 비해 토와 루트의 후반부가 다소 싱겁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평균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건 분명합니다.

    저도 종종 들러서 쿠로야님 리뷰를 잘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__)
  • EGM 쿠로야 2015/03/17 06:59 # 삭제

    단순히 제가 글을 잘 안읽는것 뿐이라서...
    심지어 읽고싶었던 책등도 사고 도중에 흥미가 좀 떨어진다싶으면 안 읽게 되는 타입이라서요...
    그래서 미연시도 하다가 금방 도중하차하는 경우가 생기기도하죠.
    그래도 흥미가 가는것은 죄다 읽어버리니 이번 글은 잘 집중해서 보았습니다.
  • 유스티아 2015/03/19 00:52 # 답글

    전주시 올클리어하고 왔습니다! 확실히 처음 잡을 때는 엄청난 그래픽 퀄리티에 매료되었기 때문인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만 스토리의 구성도 상당히 독특하고 배경(주제의식/계절적 배경)이 매우 의미깊었기 때문에 직장생활이 끝나자마자 짬을 내서 무서운 속도로 클리어해버렸네요 (후덜덜)

    하나의 루트 엔딩을 보면 자동적으로 다음 루트로 넘어가는 부자연스러운 시스템과, 뭔가 난해한 듯 잘 와닿지 않는 스토리가 조금 유감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주"와도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재능"이기도 한 <공감능력>에 대한 주인공의 가치관이 바뀌어가면서 히로인과의 사랑을 완전히 여물게 만드는 그 과정만큼은 무서울 정도의 몰입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또, <White Album2>처럼 프롤로그에서 잠시 토와와 사귀었다 헤어지는 이야기를 짧게 다룸으로써 "0"에서의 시작이 아닌, 상당한 심적 갈등상태를 만들고 나서 시작한다는 것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생각해보니 "여름"이라는 계절적 배경을 반복하면서 만나고 헤어지는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화앨2와 마찬가지로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런데 아직도 멍~한 것이 작품의 제목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도대체 "소레요리노"는 왜 가타카나로 표기했는지(그 의미와 의도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더군요. 짧은 일본어 실력을 동원해 봐도 "소레"는 "그것"으로, "요리"는 "~보다"로 번역해서 "그것보다의 전주시(?)" 라는 지저분한 해석밖에 되지 않습니다... <전주시>라는 의미 자체는 "Prologue"와 연관시켜서 그 깊은 의미를 이끌어낼 수는 있었으나 도대체 "소레요리노"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하운나래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 하운나래 2015/03/19 02:00 #

    초임이라 바쁘실텐데 플레이 속도가 상당하시네요...(웃음)
    지난 두 작품보다 이 작품으로 minori를 처음 접하셨다니 다행인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minori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좋은 작품이에요. 낯뜨겁기도 하고 시적이기도 해서 학생 시절의 열정이나 감수성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 같아요. (웃음)

    이 작품이 플롯의 단조로움은 있지만, 그 단조로움을 극복하게 만드는 인물 간의 섬세한 심리전(?)이 일품이지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minori의 최대 무기이기도 하고요. 그 점을 역시 좋게 보신 것 같군요. 전개나 구성은 솔직히 말씀대로 조금 엉성했습니다만.

    작품의 제목은 minori가 좋아하는 '말장난'이 잘 담겨 있습니다. 과거 저희들이 논했던 '아스트랄 에어의 하얀 영원'처럼의 깊이는 없고, 단순한 말장난에 가까워요. (웃음) minori의 과거작들도 거의 대부분 이런 말장난이 많은데, 일단 이번 작품만 보자면,
    본래 일본말에 '코레요리(지금부터)'라는 말이 있습니다. '코레'는 '이것, 여기' 등 어쨌뜬 가까운 대상을 지칭하고 있지요. 반면 '소레(그것)'은 '이것, 저것'에 비해 추상적인 지시의 의미이고, 또는 이미 앞에서 언급한 것을 가리키는 대명사로도 사용됩니다. (여기서는 주로 후자)

    일단 이 작품 '소레요리노 전주시'의 영어 타이틀은 <A prologue leads another prologue>입니다. 더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작중 마지막에 나오는 글귀들을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엔딩 크래딧)
    Your Prolouge will be the story, ...You will name it, 'love', 'life', and 'prologue'
    (엔딩 크래딧 후)
    소레요리노 전주시.
    그것(소레)은, 빛나는 미래에의 프롤로그.
    (끝)

    이 밖에도 엔딩 크래딧 이후의 주인공의 독백을 잘 읽어보시면 제목의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소레요리노'는 결국 '소레'라는 시점부터의 '시작점'을 가리키며 그 '소레'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는데, 작품 중간까지만 해도 토와와의 불행한 이별로 끝난 줄로만 알았던 그녀의 '이야기(미숙한 결말)'를 뜻하며 작품의 엔딩에서는 그들이 '더 행복'해지기 위한 '행복한 이야기(완숙한 결말)'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소레요리노'가 꾸며주는 말이 '프롤로그', 즉 '이야기'의 '서장'을 의미하고 있지요. 영어 타이틀의 의미처럼, 하나의 완결되었다고 보이는 이야기도 결국 다른 이야기의 '프롤로그'이며 그 '프롤로그'는 또 어떤 하나의 이야기의 '프롤로그'겠지요?
    쉽게 말해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고, 또 다른 이야기가 언제나 시작된다는 것. 이야기는 꼬리를 물고 끝이 없다는 것. 영원하다는 것. -- 불행한 결말(이야기)도 결국 '행복'한 이야기를 위한 '프롤로그'에 지나지 않고, 또 그 '행복한' 이야기도 '더 행복해 지기 위한' 이야기의 '프롤로그'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지요.

    재미있게도 제목의 의미는 <결국 행복한 이야기로 수렴되는 프롤로그(이야기)> 라고 붙일 수 있으면서도, 그 행복의 파트너가 되는 히로인(토와;영원)을 의미하게 됩니다. 그런 토와와의 행복한 시간과 이야기는 영원할 것이라는 작품과 주인공의 강한 의지이기도 합니다.

    minori는 과거부터 이렇게 있어 보이는(?) 제목을 잘 짓는, AUGUST 못지 않은 (웃음) 말장난 재주가 있어요. 그런 제목이기 때문에 더 주목받을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의 한 가지가 되기도 하겠지요.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제가 이해한 바는 여기까지고, 이 작품의 리뷰 기대하겠습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 유스티아 2015/03/19 20:04 #

    감탄을 금할 수밖에 없는 답글입니다! 상당한 수준의 흥분으로 어쩔줄을 모르겠습니다. 지금부터 리뷰글 쓰러갈건데 정성스럽게 남겨주신 답글의 내용을 많이 인용하여 작품의 이해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매번 "전문가(?)" 뺨치는 이해력과 분석력으로 제 의문을 보기좋게 부숴주시는 것에 대하여 항상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 ㅁㄴㅇㅁㄴㅇㄹㄹ 2015/04/14 19:30 # 답글

    minori사의 작품을 이걸로 처음 접했기에 전작과의 비교를 이해할수 없어 아쉽군요. 그래도 이작품의 몰입감있는 연출은 다른작품을 해보고싶게 만들정도로 인상적이었습니다. 거의 2인극에 가까울정도로 대화의 비중이 높았음에도 쉬지않고 집중해서 플레이하게 되었네요. 뭐 스토리는 다소 유치하기도, 심심하기도 했지만(특히 마유라 루트는... 참... 후...) 그 단점이 가려질정도로 작품의 흡입력이 대단했습니다.
    여튼 좋은 단평 잘봤습니다:) ef(시리즈?)와 여름하늘의 페르세우스도 언젠가 플레이해봐야겠네요.
  • 하운나래 2015/04/14 20:13 #

    댓글 감사합니다!
    이런 류의 작품이 또 흔치 않다보니 설령 플롯이 좀 유치하고 엉뚱하더라도, 말씀하신대로 그 단점이 가려질 정도로 쉽게 몰입할 수 있는 게 minori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들의 무기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휘두를 수 있는지를 잘 아는 몇 안 되는 제작사지요. 시간 여유가 되신다면 minori의 작품들을 차근차근 해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휴지마리 2015/08/31 02:25 # 답글

    아직 플레이 중이라 긴 말을 쓸 게 없긴 하지만
    얘네는 사장만 갈아치우면 정말 완벽해질 거 같습니다.

    스피파라2 내놔...
  • 하운나래 2015/08/31 14:25 #

    지금도 충분히 다시 맘만 먹는다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자꾸 안 하는 거 보면 말씀대로 사장이 문제이지 않을까 싶네요...
  • 휴지마리 2015/08/31 17:17 # 삭제

    사장이 트위터 돌면서 유저들하고 맞짱뜨는 슈듄이라
  • 토와시온 2015/10/19 04:37 # 삭제 답글

    잘 읽었습니다. 미노리 빠인 저로썬 확실히 이것저것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특히 저도 이겜 제목가지고 대체 뭔 의미인지 한동안 골머리 썩은지라, 덧글에 쓰신거보고 정말 명쾌한 해석이라 생각했습니다(그래서 저도 제 리뷰 마지막에 비슷하게 갔다 썼습니다.혹시 불쾌하시면 수정하겠습니다.)

    다만 살짝 애매한 부분이, 마지막 미노리 특유의 h씬에서 연애라기보단 광기에 가깝다 하셨는데 살짝 그부분은 공감하기 어렵네요; ef의 경우엔 어쨌든 h씬이 전체적으로 별로(...)인걸 감안을 해도 그게 광기에 가까운 느낌인지는 미묘했고.. 나츠페르, 12월 이브, 소레요리노의 경우엔 확실히 언급하신 요소가 있긴한데 일단은 그걸 연애라고 쳐야하는 부분도 좀 있고해서.. 하운나래님이 말씀하신 "광기"의 부분에서 바로 떠오르는게 나츠페르의 토오노 렌과 12월 이브의 시이나 안즈, 요리노의 츠즈키 하루카인데.. 글쎄요.. 나머지는 확실히 애정이 어느정도 깔린 상태에서 불안불안한 인간관계를 넘나들긴 해도 딱히 이게 연애가 아니라 연애에 기까운 착각.. 이란건 역시 쪼금 공감하기가 힘듭니다. 특히 요리노의 마유라나 토와나 이러니 저러니 해도 주인공에 대한 애정(특히나 토와는 절박하고)이 있단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음 요컨데 스키(좋아하는것) 과 아이(사랑하는것)의 농도 차이 쪽에 가깝단 느낌을 받았고, 그 장면들이 광기나 집착에 가까운지는 살짝 의문이 드는군요.

    이러니 저러니해도, 역시 미노리는 ef인건 저로써도 부정하긴 힘든것 같습니다. 제 입문작이 eden*이고 에덴을 넘는게 절대로 나오지 않을꺼라 믿다가, 이번 여름방학에 ef이후로 나온 미노리의 작품을 전부플레이 해봤지만 역시 ef만한건 없긴했습니다. 다만 퍼스트 테일은 미노리 작품중 가장 이해도 안가고 재미도없었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오히려 레터테일쪽이 없었으면 ef는 좀 평가가 굉장히 박했을것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퍼스트 테일이 솔직히 앞부분 하고 맨끝부분+엔딩(유구의 날개) 부분을 제외한 미야무라 미야코의 이야기나 신도케이의 이야기나 둘다 그다지 작중 중요하지도 않을 뿐더러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특히 삼각관계) 이해 안가는 요소 투성이여서, 오히려 레터테일에서 이걸 교통정리를 잘해서 괜찮았다고 느낀지라..(미노리를 반쯤 멸망시킨 스피파라도 퍼스트 테일의 기본적인 문제점을 그대로 답습하고있더군요.)

    여튼 토와빠(..)로써 다시 리뷰 읽어보는것도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하운나래 2015/10/20 00:51 #

    댓글 감사합니다!

    먼저, 들러서 이 작품 리뷰 쓰신 걸 봤는데, 정성이 대단하시더라고요.. 놀라웠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들르겠습니다. (__)

    주석에 단 내용에 대해 코멘트 해주셨는데, '광적'인 H신을 주로 사용하여 퇴폐적 에로티시즘을 구현하기 시작한 때는 언급하신 것처럼 minori가 노선을 바꾼 이후 <나츠페르>부터로 보시면 됩니다. 그 이전작들에는 무리가 있고요.

    minori의 작품들은 대체로 캐러게가 일반적으로 취하는 '이챠러브' (전형적인) 이벤트 장면을 적극적으로 넣지는 않습니다. 캐러게에서 주로 나타나는, '스토리 전개'와 '연애요소(이챠러브)'의 공존이라는 에로게의 풀기 어려운 숙제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풀고 있고, 그 방법이 주석에서 언급한 '퇴폐적 에로티시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블랙게(누키게)처럼 '광적'인 요소가 짙은 H신으로 '연애장면'들을 '모두' 대체한다기보다는, 그러한 "경향성"이 유의미하게 드러난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이시면 좋겠습니다. 애초에 상식적으로 H신 또한 '연애장면'의 일부니까요.

    '연애에 가까운 착각'이라는 말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걸 인정합니다 ㅜㅜ) 정확하게 풀자면, 여타 캐러게가 보여주는 '이챠러브(연애장면)'은 분명히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유저들에게 그와 동일한 만족감(H신을 통해서)을 준다는 측면에서, 이챠러브가 객관적으로 부족함에도 이를 충분히 보충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게끔 만들고 있다, 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주셨으면 합니다. 주석 본문에 언급 되었듯이 '갈등'의 과정 한 축에 끼어서 H신이 포함되기 때문에 이들 H신은 대체로 '광적'인 느낌을 주게 됩니다. 이 과정을 극복하고 연인이 된 이후의 H신들과 그들의 관계는 당연히 '사랑'이며 '연애'입니다.

    ef는 한창 발매 당시에 했었기도 하고, 애니로서도 감명 깊게 접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취향적인 부분이기도 한데, 저로서는 first tale이 역시 이 '소레요리노 전주시'와 닮았기도 하고 first tale에서 선보였던 minori의 '일상의 수술' 실력에 감탄하고, 또 작품이 주는 메시지에 크게 공감했기에 ef에선 latter tale은 물론, first 쪽도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혹시나 시간이 되신다면 제 과거 블로그 (http://polowing5.blog.me/50012595639) 에 있는, first tale의 단평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약 10년 전 글이라 부끄럽습니다만 ㅜㅜ)

    좋은 주제로 대화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내년에 나올 minori 작품도 기대하면서... ~감사합니다.
  • 토와시온 2015/10/20 01:04 # 삭제 답글

    아 과연 그런 의미로 말씀하신거군요, 저도 확실히 미노리 게임을 하면서 그 특유의 징검다리 건너는 느낌을 느낀 경우가 굉장히 강했죠. 일단은 제가 생각한 부분은 위의 언급한 작품의 일부 캐릭터들 (렌, 안즈,하루카) 의 경우에서 정말 광기에 찌든(...) 씬이 있는지라 ( 특히 12월 이브에서 안즈의 경우엔 정말 얘가 재정신은 아니구나 싶은 부분도 있었고..) 라고 생각해서 흠 과연 그런부분이려나.. 라고 생각했는데 하운나래님 말씀대로 제가 토와빠(..)라는 색안경을 벗으면 그런 부분이었구나 라고 새감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역시 야겜에 대해선 미노리만 줄창 빨아대서 그런지 내공이 부족하구나 새삼 생각해봅니다 ㅠㅠ

    글은 쭉 읽어보고 돌아왔습니다만, 의외로 애니판 평가가 후하신거에 조금 놀랐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원작 주의파 까진 아니지만, 애니에 대해서 굉장히 박하게 평가를 하고있기때문인데. 퍼스트 테일에 해당하는 메모리즈의 경우엔 어느정도 재해석이 있는건 좋았지만 그 과정에서 캐릭터들을 심하게 틀어버린것(특히 미야코, 히무라 유우)는 정말 마음에 들지않았고. 단도 직입적으로 멜로디즈는 정말 날잡아서 원작하고 비교해서 먼지나게 깔 예정( 특히 유우코의 이야기에 해당하는 챕터4~5)이라서.. 제가 샤프트란 회사를 굉장히 안좋아하는것도 있긴하지만, 정말 어느 부분에선 아무리 재해석을 하고싶어도 정말 저부분 만은 건드리지 말았어야했어! 하는 부분이 있는지라. 꼭 다룰 예정입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고있는 몸인지라 본격적으로 집필하는건 아마 12월 중순쯤이 되야 겠지만, 지금부터 틈틈히 게임 재탕하면서 비공개로 퍼스트-레터-천사의 일요일 순으로 써내려갈 예정이니 보고 이런 시선도 있구나, 하고 평가해주신다면 더 없이 영광일것 같습니다.(사실 제 주변에 미노리 좋아하는 사람이 그닥 없어서 이야기 상대가 있는것만으로 즐겁습니다)

    p.s. 별로 볼것도 없는 블로그고 사실 주는 건담 프라모델이라서... 미노리 빠라면서 거창하게 글적은건 eden*약간하고 소레요리노 밖에 없네요.(그래서 제 닉이 토와+시온일지도) 이리 자세히 분석해주시는 분이 칭찬해주시니 그저 감사합니다.

    p.s.2.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질문입니다만 eden* they were only two on the planet은 해보셨는지? 말씀하신대로면 아마 해봤으리라고 생각은 됩니다만, 저 같은 경우엔 미노리 게임을 평가할때 에덴을 기준(10만점에 10점)을 두고 그것보다 높은 점수는 안주는 (요리노가 9.5, 보통은 6~8점을 오갑니다) 경우다가 ef레터 테일만이 그 규칙을 깨버리고 11점을 받은지라(퍼스트는 7점) 이 작품을 해보셨나가 사실 가장 궁금함에 남더군요.

    쓰다보니 또 길어지네요 ㅠㅠ 역시 제 더러운 미노리빠심은 어쩔수가 없나봅니다. 성실하게 대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s.3 저도 죄의빛 랑데뷰는 정말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하운나래 2015/10/20 01:35 #

    당시 애니판이 나왔을 때 한창 친구들과 토의 수준의 얘기를 하면서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ㅎㅎ 10년이 지난 지금 이 시점에 와서 원작을 다시 하고, 애니도 다시 보게 된다면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세세한 기억이 나진 않아서, 아마 저도 지금 수준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하려면 ef 시리즈를 처음부터 다시 잡아야할 것 같습니다.. 내년 정도에 여유가 충분하다면, 그 때 자리 잡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만큼 좋은 작품이니까요.

    P.S. eden*이 발매될 당시엔 제가 국방의 의무를 지면서 에로게에 손을 떼고 있던 터라 (ㅜㅜ) 제대하고 나서 후에 다시 에로게를 잡았을 때 minori가 노선을 바꾼 걸 보곤 솔직히 많이 놀랐더라죠. 어쨌거나 시기도 맞지 않았던 게 있고 해서 eden*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 작품이 있었네요..근시일 내에 얼른 해봐야겠습니다. 이 작품에 대해서도 후에 얘기를 나눴으면 좋겠네요.

    좋은 작품이 더 좋은 작품이 되는 건 팬덤에 의한 재창조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엔 이런 기류가 많았는데, 최근엔 팬덤의 활성화가 전무하다시피 하죠. (남아있어도 과거의 것들뿐...) minori도 충분히 과거(ㅜㅜ)의 실적이 있기에 팬덤을 형성할 만한 좋은 브랜드라고 생각하고, 여전히(!) 남아있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내년 신작은 더 좋게 만들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_^
  • 토와시온 2015/10/20 01:57 # 삭제 답글

    으아 정말 마지막 마지막 답글입니다!

    에덴을 안해보신건 다소 충격이네요! 미노리는 정말 에덴까지가 마지노선이고 제 블로그에도 틈틈히 언급되는 '저주받은 망겜 스피파라(...)'이후로 완벽히 회사 추구 노선이 바뀌는지라(최근에 스피파라를 해보고 왜그런지 깨달았습니다, 이건 한 1월쯤에 다룰예정) 정말 에덴만큼은 꼭 해보시는게 좋습니다. 제 첫 미노리 작품이라 아직 향수가 남아있는지 몰라도, 에덴은 플레이한지 5년이 다되가는 지금도 가끔 심심하면 플레이해보고, 작중 대사를 거의 머릿속에 넣고 다닐정도로 일종의 바이블 비슷하게 되버린지라..

    위도 언급했다시피 ef는 애니판과 비교해가면서 다뤄야하니 좀 시간이 오래걸릴예정이라 늦게 시작할예정입니다만, 마침 에덴 리뷰도 언젠가 하고싶다고 벼르고 있었고, 기왕 생각난김에 오늘부터 조금씩 끼적여 보는것도 좋겠다 싶어서 글을 끼적여볼 예정입니다.

    시간되면 꼭! 플레이 해보시는게 좋습니다. 정말 미노리가 어쩌다가 이지경이 됬나, 다시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더군요 저에겐.
  • 입문자 2016/01/28 17:15 # 삭제 답글

    허접한 온스충 입니다만, 원래 루트가 1개인가요?
    온스크립터에서는 하루카나 마유라 선택지없이 ㄱ냥 쭉 달리더라구요
    마유라루트 -하루카루트-토와 결혼 이 순서가 맞나요?
  • 하운나래 2016/01/28 17:33 #

    토와(1부) -> 마유라 & 하루카 -> 토와(2부) 이런 식으로 순서가 강제적으로 정해져 있는 걸로 기억합니다. 선택지는 없었을 거에요!
  • tosto 2016/03/15 01:21 # 삭제 답글

    토와 루트 얘기입니다만 저는 오히려 플롯 자체는 무난하게 쓰여져 있는 것 같고 크게 결점을 못 느꼈는데(물론 높은 수준으로까진 보지 않지만..)
    오히려 심리묘사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네요. 토와의 사고나 행동을 종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덕분에 제가 직접 토와 심리를 뇌내 상상으로 보완을 해서 끼워맞춘게 상당히 많았네요
  • 하운나래 2016/03/15 19:52 #

    댓글 감사합니다!

    토와라는 캐릭터 자체가 게임의 소재(설정)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텍스트를 통한 심리묘사보다는 행동과 연출을 통한 간접 묘사가 minori식으로 표현되었다고 보시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주인공의 능력이 거의 통하지 않는 '마음의 벽'을 안고 있기 때문에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주인공(및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종잡을 수 없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끼워 맞춰서 플레이 하신 게 아마 정답인 플레이 방식이지 않나 싶군요.
  • cheongwun 2016/05/18 06:17 # 삭제 답글

    윗분 말대로 토와 사고나 행동은 일반인분이 보기에 종잡을수 없는게 맞아요. 일반인분들은 보통 저 심리상태를 이해하는게 불가능하거든요. 제가 심리학 전공자인데

    토와가 말하는 마음의벽이란게, 상처나,스트레스,아픔등으로부터 무의식적으로 설정하는 방어기제 에요.
    토와 같은경우는 흠. 아마 격리(Isolation) 방어 기제를 사용하는걸거에요. 토와가 말하다시피, 감정을
    느끼는게 괴롭기 때문에, 감정과 생각을 때어놓는거에요. 그리고 감정을 무의식속(게임에 나온 마음의벽 너머)
    에 가둬두는거죠. 고통스러운 기억은 의식세계에 있는거고, 감정은 무의식세계에 존재하죠.

    그리고 이 방어기제가 평상시에도 계속 수년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분열형 성격장애로 이어졌겠죠. 토와는 어렸을때 부모님하고 사이도 안좋았고, 이혼을 했으니, 정서적으로 뇌가 발달하지 못한거에요. 분열형 성격장애가 딱 감정반응이 거의 없고, 감정이 메말라 있는 상태죠.

    저도 토와하고 똑같이 어렸을때 상처때문에 감정을 생각을 분리시킨거라 이해가 가요.
    굳이 이 심리상태를 묘사하자면, 생각이나 어떤 행동을 해도, 마음속이 공허하다고 보시면 될거에요.
    슬프다고는 말하는데, 슬픈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묘한 상황. 그냥 감성 자체가 없어진거라고 보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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