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노을의 안식처


달에 다가서는 아가씨의 작법 (月に寄りそう乙女の作法) 제목에 관하여... 미소녀 게임 단평



  안녕하세요.

 지난 번에 말씀드린대로, 이 작품의 타이틀에 대해서 살펴 보고자 합니다.

 요새 작품들이 타이틀 짓기에 참 많은 수법(?)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작품도 재미있는 설정으로 작품 속에 타이틀이 묻어나고 있습니다.

 우선 메인 히로인인 사쿠라코우지 루나 루트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다른 히로인과는 다소 매치가 안 되는 부분도 있고, 억측이 지나칠 경우가 있기 때문에 확실한 포인트가 있는 루나 루트와 타이틀을 한 번 살펴 보도록 하죠.

 사쿠라코우지 루나(桜小路 ルナ) 에서의 '루나'는 'Luna'로, '달'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인 아사히/유우세이는 각각 朝日(아침해), 遊星(유성 - 행성과 동의어)를 의미하며 타이틀에서는 '아가씨'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지요.

 일차적인 차원에서는 루나에게 다가서는 주인공의 작법, 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다만, 이 작품의 진정한 묘미는 좀 더 깊은 곳에 있습니다.

 루나와 주인공의 입장과 상황을 고려해보면 참 재미있는 결론이 나오는데요,

 일단 게임 중의 주인공의 대사에서,
 '내 기쁨은 그녀의 꿈을 이 세계에서 구현화하는 것. 그러니 겉에 드러나지 않아도 돼. 꿈을 그리는 것은 그녀만으로도 상관 없다. 그것이 나의 '규칙(룰)'이 아닌 '작법(매너)'. 그것과 연애에서도 '그늘'의 입장으로 기뻐해야 한다. 지금은 아직 당당히 루나 님을 꼭 껴안지 못 하니. ...(이하 생락)...'

 라는 대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루나와 유우세이의 대사 중,

 '나만 태양으로서 겉에 나와 버리지만, 지금 이렇게 보고 있으면 달은 충분히 아름다워. 태양하고 달과 같은 관계로 있었으면 좋겠어.' (루나)
 '그걸 대신 해서, 네가 지지해 준다면 강하게, 크게 빛이 나. 이 업계에서 '나'라고 하는 빛이 커지면, 머지 않아 너도 자연스레 빛날 거야.' (루나)
 '물론 그럴 생각인데, 태양과 달이라면 반대지 않아? '아사히'의 내가 달이고, 달을 의미하는 '루나'가 태양이 되버리잖아.' (유우세이)

 먼저 위의 대사들을 조금 해석해보자면, 자신의 '형'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지 못해 '오오쿠라' 가문의 흠이 되버린 '유우세이'는 겉으로 활발하게 생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을 배우고 싶은 욕심 때문에 여자 전문 디자인 학교를 '여장'을 해가면서까지 루나의 메이드 역을 가장하여 입학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진정으로 걸어야 할 길이 '디자이너'가 아니라 그것을 구현화하는 '패터너'의 길이었음을 깨닫게 되죠. 루나의 패터너로서 자신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마음 먹은 유우세이기에, 첫 번째 대사를 하게 된 것입니다. 그녀의 꿈 - 디자인을 / 구현화 - 패턴화 시키는 것. 루나라는 '태양'에서 '달'의 그늘로서 그녀와 공생하는 관계인 것이지요. 루나라는 태양이 빛날 수록, 유우세이라는 달 또한 빛날 테니까요.
 
 하지만 전 이 대사들을 보고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사에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습니다만, 루나는 상황 상 태양을 쐬지 못하는 약한 피부를 갖고 있어 가벼운 외출조차 꺼리면서, 집 안의 사정으로 밖으로는 나오지 못하는 현실적인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또한 디자인의 능력은 우수하지만, 그것을 패턴화하여 옷으로 만드는 실제적인 능력은 떨어지기 때문에 루나에게 있어 패턴의 능력이 우수한 '아사히-유우세이'의 존재는 그녀에게 있어 세상에 발을 내딛게 해주는 '태양'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말그대로
'루나(달)'과도 같은 존재죠. 때문의 유우세이의 마지막 대사는 장난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정곡을 찌른 대사이기도 하죠.

 결국에는 제목과 연관이 되어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각자 서로에게 있어 달이며 태양이기도 한 그들이기에, 서로에게 접해야 하는 '작법(매너)'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것은 처음에는 서로를 향한 신뢰와 우정이었지만, 결국에 가서는 '사랑'으로 발전하여 서로에게 끊임없는 동기부여와 자극이 되며 커다란 힘이 되는 것이죠.

 한 가지, 그렇다면 왜 '태양에 다가서는 아가씨의 작법'이라고 타이틀을 정하지 않았을까? 라는 반문이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만, 시나리오를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는 저 질문이 의미를 갖습니다만, 게임의 첫인상을 보고 결정할 때, 태양보다는 '루나-달'이 훨씬 이미지적으로나, 메인 히로인과 연상도 되기 때문에 더 훌륭한 네이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면서, 다음에는 미리 말씀드렸던 LoS 社의 '꽃색 헵타그램'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아직 클리어조차 못했기에 시간은 오래 걸리겠습니다만...중간중간 재미있는 소재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빛나면, 너도 빛날 거야. 저 달처럼.]


 P. Sayis.

덧글

  • 플로리스 2014/08/09 17:00 # 답글

    곱씹어보는겸 다시한번읽어봤는데 오타가 있네요 ;ㅅ;

    '오오세이' 가문의 흠이 되버린 << 이 부분 오오쿠라+유우세이=오오세이 이렇게 오타나신듯해요!
    '오오쿠라' 가문의 흠이 되버린이 맞는 듯!
  • 하운나래 2014/08/09 17:03 #

    아 그렇군요! 지적 감사합니다.
    왠만해선 오타 없이 쓰려고 노력합니다만 옛 글까지 하나하나 보긴 확실히 어렵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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